미국에서 살아요/학교 이야기

거주지증명 업데이트

Dr. Kim 2023. 5. 26. 06:08

여기도 위장전입이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하는 거주지 증명 업데이트 요청이 왔었다.

처음 학교에 등록할 때 ISD를 통해서 학교 등록 신청을 하고 그후부터는 정보 업데이트만 한다.

자기 거주지를 기준으로 학교가 배정되고 school bus를 탈 수 있기 때문에 주소지는 중요한데 이사를 가지 않아도 매년 거주지 증명을 해야한다.

학년이 바뀌어 올라가는 여름 방학때는 정보 업데이트를 해주는데 이때는 기입만하고 학기가 시작되면 담당자에게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미국은 개인의 주민등록이라는 개념이 없다.

이렇다보니 정부에서 증명하는 거주 증빙 (한국의 주민등록 등본같은것)이 불가능한 나라 중 하나이다.

영주권자의 경우에는 이사를 하거나 거주지를 옮길 경우 이민국인 USCIS에 주소변경 신청을 해야한다 (의무중의 하나).

그러나 이게 거주지를 증명해주는건 아니다.

운전면허를 받지 않는다면 자신을 증명할 신분증명서도 사실상 없기 때문에 신뢰를 바탕으로 거주증명을 해야한다.

주로 인정되는 거주 증빙 자료는 집 렌트/구매 계약서, Bank statement, 보험 증명서, 전기/가스/수도 등의 utility 청구서 같은것들이고 최소 2개 이상의 자료를 내게된다.

미국으로 온 초창기에는 이것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제 5년차가 되는 우리는 간단히 온라인에서 출력한 자료를 보내주면 확인이 끝난다.

아이 이름으로 나온게 없는데 어떻게 아냐고?

학기 시작때 등록하거나 업데이트 하는 정보에 부모 또는 가디언의 이름을 쓴다.

가족관계를 증명하는 방법은 없지만 이 정보가 근거가 되게 된다.

그냥 이름만 올려두면 어떻게 아냐고?

미국의 신용과 신뢰의 사회이다.

기본적인 룰은 개개인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각 개인 역시 모든 정보와 자료들은 정직하고 거짓이 없다고 제출한다.

만약 이런룰을 깨뜨리는 정황이나 의심을 받게 된다면 여기서는 그 패널티가 엄청나다.

물론 어디나 어기거나 조용히 움직이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지만 우리같은 사람들은 그냥 있는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