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요/일상 이야기

하우스 살이_펜스 교체

Dr. Kim 2023. 6. 24. 23:50

1994년 지어진 우리집은 집을 중심으로 앞과 뒤로 야드가 넓게 있고 앞 야드에는 큰 상수리나무 두개가 있는 형태의 전형적인 텍사스 스타일의 하우스이다.

집도 여러 종류가 있으나 우리는 한국으로 얘기하자면 단독주택인 셈이다.

면적은 총 7,000 ft2 정도 되고 집은 2,700 ft2, 앞과 뒷 야드가 4,300 ft2 이다

우리집이 지어진 시기와 이 구역의 집들은 거의 비슷하다 (크기의 차이는 있지만 형태가 그렇다).

2000년대 이후 그리고 새롭게 형성된 커뮤니티들을 보면 야드 면적을 줄인 형태가 많다.

 

처음 이런 주택을 지을 때는 빌더라는 건축업자 또는 사업자들이 구역을 정해 집을 짓고 분양을 한다.

이후 운영까지 하거나 운영을 하는 전문 업체가 넘겨받아 커뮤니티 관리를 한다.

Homeoners Association, HOA라고 하는데 해당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관리해주는 곳이 있다.

한국은 아파트의 관리사무소같은 역할이다.

물론 매달 얼마씩의 관리비용을 낸다 (우리는 일년에 한번 몰아서 내는 방식이다).

이 비용은 쓰레기 처리, 방역, 공용 구역의 청소. 잔디깍기 등등 여러 일을 하는데에 쓰이게 된다.

각 주택에 직접적으로 해주는건 거의 없는 셈이다.

 

얼마전 집 앞문에 무슨 공지가 붙어서 보니 도로옆 펜스를 교체한다는 것이었다.

우리집은 도로옆 그리고 커뮤니티의 끝에 있어서 도로, 뒷집, 옆집 사이에 펜스가 있다.

도로옆에 있는 펜스가 기울기도 해서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여기는 공용 구역으로 들어가서 HOA에서 교체를 해준단다.

나머지는 알아서 해야하고...

 

이게 원래 있던 펜스다.

2009년에 펜스 교체 이력이 있던데 이게 도로옆 펜스인지는 모르겠다.

모호하지만 적어도 10년은 넘은 거라 일괄교체해주나 보다.

순서대로 작업을 계속하더니 주말전에 우리집도 뜯어냈다.

고정 작업을 해야하니 하루정도 시간을 두고 마무리를 하더라..

이전에는 나무 기둥을 두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쇠 기둥을 박아두고 마무리가 되어 있다.

더 튼튼한 듯 싶지만 보기에는 좀 그렇다.

그리고 완성되었다.

기존 펜스와 어울리지 않게 되어버려서 이것도 일정을 잡아 교체를 해줘야 할 듯 싶다.

옆집과 뒷집 모두 얘기 중이다.

공유를 하기 때문에 비용을 나눠서 낸다.

아쉬운거 작업의 마무리이다.

일의 퀄리티도 물론 아쉽지만 늘 느끼는게 뒷처리와 마무리..

깔끔하지 못하고 자기일만 하면 된다는 마인드가 더 커서 그런지 그건 항상 내가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