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군생활은 1994년 ~ 1996년까지 26개월이었다. 논산훈련소로 입소해 신병교육을 받고 바로 자대 배치를 받았는데 그곳이 보병 101여단 275 포병대대였다. 물리학과를 다니다 휴학하고 입대했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나름 고급 인력으로 원래 병과는 관측, 측지와 관련된 것이었으나 가장 기본인 포반으로 되어서 후반기 교육도 못받았었다. 포병 후반기 교육은 포병학교에서 진행되지만 나는 이런것 없이 그냥 넘어가버린 것이다 (꼬였다고 표현한다). 보병 101여단은 상당히 특이한 편제이다. 특수 병과가 아닌 일반 보병 편제로는 규모도 작고 강안 경계를 하는 지역에서는 인근의 사단과도 충돌이 나게 되는 구성이었다 (지금은 그 인근 사단으로 흡수되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이름만 듣고서는 뭔 특수부대인줄 알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