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21

아름다운 체스키크롬로프

프라하에서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는 도중에 있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 체스키크롬로프... Vltava 강을 끼고 13세기 지어진 성과 함께 많은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프라하에서 길을 달려 내려가다 빠지는 길을 놓쳤는데 이 구글 네비여사님이 정말 골목골목 구석진 길로 안내를 한다. 덩치도 큰 캠핑카로 정말 체코 시골길을 달렸다. 중심지에서 도보로 약 10분정도 거리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차를 세우고 관리인에게 확인하니 시간을 적은 티켓을 주고 나갈때 계산하면 된다고 한다. 공터같은 곳인데 버스와 캠핑카들은 이곳을 이용한다. 1~2시간마다 단체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오고가고 있다. 대부분 중국, 한국에서 온 단체팀들... 체코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기도 하고 우리 동선에 오스트리아 할슈타트로 내려가는 길..

동유럽의 파리 프라하

동유럽의 파리라는 프라하... 베를린에서 국경을 넘어 프라하까지... 퍼붇는 비에 화창한 날에 변덕스러운 날씨를 겪었다. 도로를 달리고 달려 국경 근처에 왔을때 왠 차하나가 내앞을 가로지르더니 갑자기 경광등을 켠다. 자세히 보니 Police... 독일 경찰인데 우리 차를 보고 세우라고 손짓한다. 도로를 빠져나와 차를 세우니 여권, 차량등록증, 면허증을 달라한다. 국경근처라 이렇게 확인을 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불안한지라 (경찰을 사칭한 도난사고도 있으니) 내려 그 차앞에 서있었다. 내차로는 뒤로 못가게 막고. 서류를 확인하고 연락하고나서 OK 하면서 안전운전하라고 하고 돌아갔다. 이번여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중간에 만난 경찰이었다. 이제까지 달렸던 룩셈부르크,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의 고속도로는 무..

역사의 현장 베를린

독일은 한국과 같은 분단 국가였다. 2차대전 후 승전국들인 연합군에 의하여 그들의 운명이 결정되고 나라는 동과 서로 나뉘어졌다 다시 하나가 된...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은 그런 역사의 상징적인 곳이다. 수도라는 특수성으로 베를린은 섬처럼 동독지역에 있게 된다. 그리고 베를린은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구소련) 4개국에 의하여 분할 관리되어버린다. 좁은 도시에 육로로는 오고 갈 수 없었기에 서로 각각 공항을 이용하여 살아가기 시작했고 그래서 수도임에도 베를린 공항은 정말 작고 시설도 좋지 못하다 (최근 새로 공항이 건설되었다고함). 분단을 눈앞에서 현실적으로 보여줬던 것이 베를린 장벽이고 베를린을 가로질러 존재하게 되었다. 분단의 상징 그리고 후에는 통일의 상징이 되는 베를린 장벽을 처음 본 때 뭔..

브레멘 음악대 브레멘

어렸을 적 동화에서 읽어본 브레멘 음악대.. 네덜란드를 넘어 다시 독일로 들어가 쉼을 가진 곳이 브레멘이다. 브레멘을 통과하는 Weser 강을 사이에 모터홈 캠핑장이 있다. 상당히 저렴하고 조용한 곳인데 주차장을 찾다 우연히 발견하여 하루를 쉬기로 한 곳이다. 차를 세우고 잠시 쉬면서 정비하고 천천히 걸어서 브레멘 도심지를 돌아보았다. 유럽의 도심지는 거의 비슷하다. 중앙에 광장이 있고 그 광장을 중심으로 교회, 시청 같은 중심 건물들이 있다. 광장을 보면 다 봤다 할정도... 브레멘도 역시 같다. 구도심지를 지나 교회, 시청이 있는 중앙 광장까지.... 그리고 청동상으로 있는 브레멘 음악대의 동물들... 늦은 시간이라 가게들은 문을 닫고 있었지만 오히려 조용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꽃의 축제 네덜란드 Keukenhof

네덜란드 하면 꽃... 3월부터 5월까지 네덜란드는 꽃의 축제시기이다. 꽃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이시기에 많이들 방문하고 찾기도하는데 네덜란드는 세계최대의 꽃 시장이다. 꽃을 볼 수 있는 곳을 찾다 나온것이 Aalsmeer라는 곳이었는데 암스테르담에 가깝다. 그런데 여기는 주로 꽃 경매와 관련된 곳인듯 싶다.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것으로 보이는데 우리가 가기엔 조금 상업적인 느낌이있었다. 그렇게 계속 검색하다 나온게 헤이그에서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길에 있는 Keukenhof라는 곳... 찾아보니 매년 꽃 축제가 성대히 열리는 곳이다. 그것도 우리가 있는 시기에... 일정도 맞고 동선도 맞아 들러보기로... 이곳에서는 하루를 모두 보내기로 하고 천천히 돌아보았다. 점심은 잠시 나와 우리의 집인 캠핑..

풍차 마을 네덜란드 Kinderjijk

벨기에를 지나 네덜란드... 네덜란드하면 풍차 windmill 많이 알려져있는 풍차마을은 암스테르담 근교에 있는 Zaanse Schans인데 우리는 Rotterdam 근처에 있는 곳을 가보았다. 암스테르담은 이틀 후 독일로 넘어갈 때 지나쳐야하고 내일은 암스테르담 가는 길목에 있는 Kukenhof를 갈 예정이라 이동경로를 감안하여 잠시 들렀다. 아침이른시간 도착했으나 입구에 있는 주차장엔 캠핑카를 세울 수 없어 10분정도 걸어야 하는 큰 주차장에 세웠다 (무료이고 주차장 관리인이 알려준다). 이곳은 네덜란드 남쪽지역에 있는 18세기풍의 풍차이고 19개 풍차, 3개의 pumping station이 있다. 둑을 따라 산책할 수 있게 길이 나있고 천천히 풍경을 돌아볼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이런 스타일이 우리는..

에게게 벨기에 브뤼셀

룩셈부르크의 옆나라 벨기에.. 2차대전에 관심이 있고 미드 band of brothers를 재미있게 봤다면 벨기에 국경쪽에 그들의 발자취가 남아있다. 벨기에는 와플의 나라... 브뤼셀은 중심도시로 뭔가 다를 느낌일것 같은 곳... 룩셈부르크를 출발하여 그냥 국경을 넘어 덩치큰 캠핑카를 세울 수 있는 곳을 찾았다. 도심지에서는 세울곳이 마땅치 않고 브뤼셀 외곽의 공원 주차장은 무료이면서 캠핑카를 세울 수 있을만한 곳이있다. 다만, 시내로 들어가려면 버스와 트램을 이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으나 주택가에 있어 도난도 안심이 되어 세우고 30여분 버스와 트램으로 시내이동... 그런데 생각보다 더럽.... 아이들도 파리랑 비슷하다고 한다 (파리도 그닥 깨끗하지 않은 도시인데).... 그리고 유럽의 사기캐릭터중 하나..

조심 조심 캠핑카

캠핑카로 다니는 것은 여러가지로 챙겨야하고 관리해야 할 것들이 많다. 차량이니 기본적으로 gas는 채워줘야하고, 그외 숙소의 역할을 할 때는 오수, 화장실 폐수, 물, 전기, 가스 등등을 비우고 채워서 다녀야 한다. 우리가 렌탈한 차량은 피아트사에서 나온 6인용 캠핑카... 첫날 렌탈할 때 이런 저런 설명을 듣기는 했으나 직접 해보기 전에는 손에 익지 않아 어렵게 느껴진다. 매일할 필요는 없는 2~3일에 한번씩 정도 캠핑장에 들렀을 때 하고 다녔다. 캠핑카 (여기서는 모터홈이라고 한다)가 들어가는 캠핑장은 이런 것들을 버리고 채울 수 있는 설비들이 다 갖추어져 있다. 차량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 캠핑카는 한쪽에 전기 충전 잭, 오수 밸브, 화장실 폐수 카트리지, water tank, 가스 tank가 있다...

조용한 룩셈부르크

휴게소에서 쉼을 가지고 다시 차를 움직여 룩셈부르크로... 큰 차를 운전한다는 긴장감은 시차의 피곤함을 이길 수 있었다. 우리 여행은 늘 쉬고 싶으면 쉬고 가고 싶으면 가는 완전 프리스타일의 널널한 타입이다. 특히나 숙소의 제약이 없는 캠핑카이기 때문에 더욱 더 여유롭게 다니기로.. 캠핑카 여행의 장점이라면 이동할 때도 쉴 수 있다는 점. 졸리면 안전장치를 하고 침대에 누워 자버려 아이들의 시차와 피곤함은 더욱 더 빨리 회복되었다. 넓고 빠른 독일의 아우토반을 달려보는 느낌은 늘 꿈꿔왔던 것 중 하나였다. 유럽 여행이 힘든 것중 하나는 화장실인데 특이하게 화장실문화가 참 좋지 않다. 그나마 독일은 나은편에 들더라... 하지만 캠핑카에는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화장실도 있으니 다행이다... 룩셈부르크 도심내..

캠핑카와 첫날밤

공항 근처에서 하루를 자고 캠핑카를 렌트하는 날. 캠핑카는 숙소와 같은 개념으로 렌탈이 이루어진다 (시작은 오후 반납은 오전). DRM 프랑크푸르트 점은 공항에서 한정거장거리이고 역에서 10여분 정도를 걸어가면 된다. 짐을 다 들고 가기 힘들어 호텔에 맡겨두고 차를 렌트하고서 가져가기로.... 너무나 좋은 화창한 날에 아이들과 함께 사무실로 출발... 사무실에서 예약 사항과 보험을 확인하고 캠핑카에 대한 주의사항, 작동법 등을 듣고 Deposit으로 1,500유로를 결재한다 (반납시 차량 내/외부를 확인하고 이상없으면 소멸, 문제나 데미지가 있으면 제하게 된다). 국제면허는 필수이고 deposit 때문에 카드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 즐겁게 일하는 아저씨의 설명을 구석구석 듣고 첫 운전 시작.. 6인용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