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ring Manager 와의 Phone Interview에 대한 이야기
미국에 와서 적응이 될 듯 되지 않는게 시스템의 속도이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구직자의 입장에서 채용 프로세스가 느리다는 것은 조바심이 더욱 더 많이 생기기 때문에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렵다 (특히 재직중 이직이 아닌 직장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된다면 마음을 가다듬기 쉽지 않다).
지금 진행하는 회사에서는 HR과의 직접적인 통화는 없었다 (기본적인 HR 기능, 특히, 리쿠르팅에대한 것은 회사내부적으로 가지고 있기 보다는 외주형태로 진행하는게 일반적이다).
화상 인터뷰를 하고 난 뒤 한참 뒤 (4주) HR로 부터 hiring manager와의 전화 인터뷰에 대한 안내가 왔다.
Hiring manager는 누구이고 언제부터 언제사이에 가능한 날과 시간을 달라는 간단한 내용.
HR과는 일반적인 이야기와 behavioral 성 응답을 주로 하지만 hiring manager는 실제 팀에서 같이 일할 매니저이기 때문에 경력과 업무에 관한 질문들을 한다.
이를 위해서 공고된 job description을 다시 한번 보고 내가 제출한 resume도 꼼곰히 들여다보고 내 경력을 공고된 job과 잘 matching 시켜 준비해야한다.
이 포지션은 연구개발 경력 5년이상, 연구개발 leading 경험 2년이상의 경력과 Ph.D.와 VISA Sponsorship이 없기 때문에 시민권 또는 영주권이 필수적으로 있어야한다 (그만큼 지원자의 폭이 좁아진다).
Hiring manager는 중국계로 미국에서 학위를 받은 후 이 회사에서 계속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아무래도 영어가 미국인들에 비해서 조금 더 잘 들린다.
질문은 Resume에 있는 최근 경력부터 계속 내려가면서 업무 경험과 내용에 대한 것들이 이어진다.
지금 팀에서 개발하고 있는 일들과 관련하여 질문도 하고 그에 대한 설명도 같이 하는데 심도가 깊은 것 보다는 큰 틀에서의 경험을 알아보는 수준이다.
이회사는 프로세스 모니터링 시스템, 센서, 계측기기를 주로 다루는데 이에 대한 연관성을 최대한 부각시켜야한다.
그분의 계획하심일까? 내 경력과 이력이 잘 맞아진다.
학위 후 첫 회사에서는 전기/전자 부품 소재, 센서 개발 업무로 시작했다.
그리고 한단계 위쪽의 에너지 장비 설계, 운전 모니터링 시스템을 다루다 이직 후에는 시험, 평가, 계측에 대한 PM 업무까지 했다.
R&D 포지션이긴 하지만 대기업에서 모든일을 직접할 수는 없기 때문에 management 경험도 중요한데 이런 업무도 했으니 나에게 오는 질문은 그리 어렵지 않게 답할 수 있었다.
30여분의 전화통화의 마지막은 항상 질문할게 없냐는 것이다.
나는 3가지 질문을 던졌다.
- 왜 이 회사를 선택해서 다니는지?
- 일을 하게 되면 누구와 같이 일을 하는지?
- 내 경력, 이력을 볼 때 이 포지션에 부족하거나 우려되는게 있는지?
미국에서의 채용 프로세스는 쌍방향이다.
회사에서 나를 선택해주어야 하지만 나도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고 그렇게 해야한다.
내가 기대하는 회사와 나와 일을 할 사람이 경험하는 회사가 어느 정도 갭이 있는지, 일을 할 때 어떤 역량이 있는 사람들과 일을 하는지, 그리고 나를 채용하는데에 있어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고 싶었다.
첫번째는 내 기대와 비슷했고, 두번째는 제품 개발 업무를 해 본 경험에 비추어 받아들여질만한 팀구성이었고, 세번째는 이회사는 시스템 레벨의 업무가 아닌 한단계아래 고객의 시스템을 지원해주는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회사입장에서 고객사에서 일한 경력인 내가 이곳에서 만족할지에 대한 우려감은 있다는 답을 받았다.
마지막 질문에 대해서는 인터뷰가 끝나기 전에 그에 대한 우려감을 줄여줘야 한다.
회사의 제품은 고객을 위해 존재하고 고객을 위해 만들어야 하는데 고객사의 경험이 많다면 고객의 요구사항을 더 잘 이해하고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설명을 해주었다.
매니저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것 같다.
긴장된 전화 인터뷰는 끝났다.
다음단계는 마지막 on-site 인터뷰....
감사하게도 HR로 부터 on-site 인터뷰에 대한 전화와 메일을 받았다.
대략적인 날짜만 동의했고 구체적인 사항은 다시 메일로 안내가 오고 내가 confirm하면 된다.
10일 정도 후 진행될 on-site 인터뷰가 최종 결정을 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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