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요/직장 이야기

MHI Compressor International

Dr. Kim 2020. 9. 10. 00:55

1년 6개월을 넘기고 있는 나의 직장

일본 중공업계의 거장인 MHI 그룹사이며 Oil, Gas, Chemical 공정에 쓰이는 프로세스 압축기와 구동 스팀터빈 설제, 제작을 담당한다.

한국에서 geared 압축기 공력 설계와 열교환기 설계를 했었고, 주로 proposal을 위한 업무였는데 이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 휴스턴에서는 북미 지역의 중/소형급 장비를 대응하기 위해 세워졌고, 조립위주의 설비였지만, 주변기기 엔지니어링에서부터 test stand가 추가되었다.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려고 하는 중이다.

보통 우리같은 해외 법인들은 메인 엔지니어링은 본사에서 마케팅, 영업, 관리 같은 일들은 해외 법인에서 하는게 일반적이다.

엔지니어링을 하는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고, 나같은 엔지니어가 있는게 좀 특이한 경우라 볼 수 있다.

업무 프로세스, 필요한 툴들을 조금씩 업데이트하고 있지만 갈길은 멀고..

일본에서 학위를 했고, 관련된 일들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언어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 기대감을 가지고 배워나가고 있는 중

여기에서의 내 메인 업무는 New Unit Business의 Aux. Equipment Mechanical Engineering이다.

일본 주재원들을 제외하고 일본 본사 인력들과 일어, 영어로 모두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나 한명이며, 유일한 한국인이고 유일한 mechanical engineer다.

압축기 메인이 아닌 주변기기의 엔지니어링 업무인데 향후 압축기 메인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있다.

아직은 본사에서 하는 중이라, 시간이 더 걸릴 듯 싶다.

 

한국회사에서 근무할 때 본 해외 법인의 관리, 운영 방식, 문화와는 사뭇 다르다.

매니저의 영향도 있으니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미국화가 되어 운영되고 있다.

주 35시간을 기준으로 출퇴근도 flexibile하게 운영하고 업무이외에는 노터치.

개인 폰 번호는 전혀 알 수 없고, 업무용 스마트폰을 지급받아 사용한다 (국제, 국내 전화 모두 가능하게).

본사가 있는 히로시마와 연락하거나 미팅할 일이 자주 있는데 미리 시간을 지정하거나 늘 확인하고 연락한다.

시차가 있지만 업무를 하는 입장에서 그 사정을 알기에 퇴근후라도 연락을 못할 상황이 아니면 통화를 하거나 메신저로 확인한다.

한국에서 일하던 방식에 비하면 스트레스 거의 없이 편하게 일하는 상황이다.

 

2020년은 COVID-19의 영향이 꽤나 크게 다가왔다.

3월을 기점으로 지금까지 거의 6개월을 풀 재택근무, rotational 출근을 하면서 일을 하고 있는 중에 있다.

텍사스 확진자가 조금씩 줄고 있음을 데이터로 보는데 그에 따라 제제를 조금씩 풀어 9월부터는 60% capa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주 3일을 출근하고 2일은 재택근무를 하는 시스템이 된다.

사무실에 출근하는 사람들이 조금 늘었다.

입구에서 열체크를 하고, 시큐리티 입구에서 다시 한번 체크하고 정상일 경우에만 오피스에 들어올 수 있다.

물론, 마스크는 필수....

 

오피스 입구 (Houston과 Pearland 경계있어서 이쪽은 Houston 사무실을 넘어서면 Pearland다). 

주차장 옆으로 조성되어 있는 작은 정원

일본식 정원으로 꾸며져있어 약간의 여유를 준다.

이쪽으로는 아침에 출근, 오후에 퇴근할 때만 나간다는 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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