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구인을 할 때 필수적으로 확인하는게 Job description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회사들도 이런 걸 볼 수 있지만 그 내용은 사뭇 다르다.
인턴이나 졸업을 앞두거나 이제 막 졸업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이 신입과도 비슷하겠지만 미국은 기본적으로 신입이라는 개념이 없다.
미국에서 채용을 할 때 가장 먼저 올리는 것이 이 job description인데, 이것은 오픈된 포지션에 요구하는 것들을 명시하게 된다.
회사에서는 사람을 뽑는데에 구직자는 내가 이에 해당하는가를 이걸 통해서 잘 파악해야한다.
100% 맞는 포지션이라는게 있을수도 있지만 어느정도의 연관성이 있다면 검토해 볼 수 있으니...
그런데, 실제는 거의 맞는 사람을 찾는게 회사의 입장이다.
신입이 거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가 일하는 지금 포지션 공고가 올라왔을 때 job description에는
- Job title: 포지션 이름 (Engineer, PM 등등)
- Location: 근무지 위치
- Employee type: full time/part time, exempt/non-exempt
- Reports to: 매니저 포지션 (보통 hiring 매니저)
- Manages: Management가 필요한지 아닌지
- Job summary: 전체적인 포지션 소개
- Roles and responsibility: 포지션에서 해야할 기본적인 일들과 책임
- Requirement: 포지션에 요구되는 조건 (학력, 경력, 출장빈도 등)
- Preferred skills: 필수는 아니지만 필요한 기술, 역량, tool 등
이런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워낙 거대한 땅이고 주마다 특징이 있어서 근무지의 위치는 상당히 중요하다.
물가나 생활비용의 차이도 있고 주에 따라서는 주 소득세가 없는 곳도 있으니 수입과 생활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도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내가 있는 텍사스는 주 소득세가 없고 (대신 재산세율이 높다), 생활물가가 타 지역대비 낮은 곳이다.
반면, 캘리포니아는 가장 높은 주 소득세율이며 물가 역시 높은 곳이다.
주를 옮겨가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잘 고려해야 한다.
고용 타입은 우리에게는 조금 민감하다.
계약직보다는 풀타임 정규직을 선호하는게 일반적인데, 이건 개개인의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게 좋다 나쁘다라고 단정지어 얘기하기 어렵다.
회사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요구하는 일에 대한 경험이 있는지이다.
한국회사와 가장 큰 차이점이 이것인데 직무 매칭도가 높아야 확률상 유리하다.
이건 회사 뿐만 아니라 본인에게도 중요한데 회사마다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뭔가를 알려줘가면서 일을 하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경험과 배경 지식이 있다면 일을 수행하는데에 수월해진다.
업무지시에 의해 일을 하기보다는 스스로 찾아서 업무를 하는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기엔 그런 것을 찾는데에 시간을 쓰게 되지만 익숙해지면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된다.
그렇기에 내 업무에 대해서 매니저라도 쉽게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거나 터치하지 않는다.
회사와 본인 모두 잘 맞아야 하기에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서로 비교하면서 찾는게 이곳에서의 구직 활동인 셈이다.
내경우엔 한국에서 일했던 9년의 경험이 지금 일하는 곳에서 요구하는 것과 거의 다 일치한다.
요구 조건도 매칭이 된다.
물론 이렇게 다 맞다고 해서 채용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데, 구직은 타이밍이다.
항상 확인하고 resume도 그에 맞게 수정하고 맞춰서 지원하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다.
이건 이직을 할때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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