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요/나들이 이야기

Lyndon B. Johnson Ranch, Johnson City

Dr. Kim 2020. 12. 31. 06:03

COVID-19로 기억되는 2020년을 마무리하는 시기이다.

성탄절을 시작으로 연휴가 끼어있는 연말에 휴가를 같이 내서 마지막 주를 쉬기로 했다.

마음같아서는 장거리 여행을 하고 싶지만 이번엔 1박 2일의 짧은 여행 계획만 세웠다.

목적지는 텍사스내 두곳의 주립공원과 역사지

첫날은 미국 36대 대통령이었던 Lyndon Baines Johnson 의 목장

 

1908년 텍사스 출신으로 LBJ로 알려져 있는 이 분은 192cm의 장신이었단다.

민주당에서 대통령 경선때 케네니에게 패배했는데 그럼에도 부통령으로 활동했다.

1963년 텍사스 댈러스에서 캐네디가 피살되고 그에 따라 승계직으로 대통령이 되었다.

(미국은 대통령 유고시 임기가 남아있을 경우 선거를 하지 않고 순서에 따라 대통령직을 승계하여 수행한다)

이후 임기가 끝난 1964년엔 재선을 했다.

이 가문은 Civil war 기간에 텍사스에 정착하고 목장을 운영했다.

1908년 태생인데 고등학교를 1924년 졸업했다니 꽤나 어려운 시기를 보냈고 지금의 텍사스 주립대학에서 공부하고 잠시 교사생활을 하다 정치에 입문했다.

태평양 전쟁때는 해군으로 참천했고, 상원의원을 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텍사스 출신으로 생의 마지막도 자신의 목장에서 보냈으며 어스틴에는 도서관과 박물관이 휴스턴에는 NASA의 이름이 이분의 이름을 따랐다.

(휴스턴 NASA 의 이름이 이분을 따랐다는걸 이제야 알았다. 몇번을 봤어도 도대체 누굴일까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존슨시티 인근에 이분의 가문이 운영했던 목장을 국립공원 서비스로 기증했고 연방에서는 이 목장을 대통령 역사지로 관리하고 있다.

주립공원과 국립공원이 같이 있는 곳을 찾았었다.

 

COVID-19 기간 모든 텍사스 주립공원은 사전 예약을 해야한다.

미리 예약을 해두었으나 국립공원은 약간 별도로 되어있어서 입구에서 잠시 확인하고 지도를 받아 입장했다.

 

여긴 목장지역은 아니고 존슨시티 타운에 있는 집인데, 어린 시절 이곳에서 생활했었던 곳이다.

여기에서 조금 더 가야 목장이 나온다.

작은 길을 따라가면 이런 안내판과 함께 목장이 펼쳐진다. 

입구를 지나면 작은 초소에서 관리원이 안내를 해주는데 지도를 받아서 들어오면 이런길이 이어지고 표시에 따라 목장을 한바퀴 도는 코스로 되어있다.

안내하는 길 (일방통행으로만 가도록 되어 있음)을 따라 가면 이렇게 목장이 펼쳐진다.

텍사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목장인데 안을 들어와 본 건 처음이다.

그냥 있는 줄만 알았는데 소들이 돌아다닌다.

자연스럽게 길을 지나는 소들...

대통령 전용기

목장안에 전용기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과 통신 시설까지 갖추고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한쪽이 이 비행기가 내릴수 있는 활주로까지 있다.

그래서 이곳은 텍사스 백악관이라 불린다 (이곳에서 자주 거주하면서 업무를 수행했다).

Johnson 가의 가족 묘지는 입구쪽에 이렇게 자리하고 있다.

LBJ 생가

이곳에서 태어나 자라고 미국 대통령이 되기까지 평판했던 삶은 아니었고 공과 과오도 분명 존재하지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그 자체는 대단한 것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