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요/일상 이야기

White World 휴스턴

Dr. Kim 2021. 3. 1. 11:56

2월 텍사스는 winter strom으로 난리가 났다.

휴스턴은 영하 15까지 내려가는 기온으로 대규모 정전사태가 난것이다.

전기는 48시간이 넘게 공급이 되지 않아 어떤 집들은 버티다 못해 호텔을 찾아 가기도 하고 그중에 전기가 들어오는 집으로 피난을 가기도 했다.

우리도 하루를 버티다 근처 전기가 들어오는 지인집에서 하루를 신세졌다.

전기가 돌아오고 난 후에는 수도 라인에 문제가 생겨 어떤 집들은 곳곳이 파열되 물난리까지 나는 이중 고통이 왔다.

다행스럽게 우리집은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게 나온 수도 라인 쪽에만 이상이 있고 내부는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다.

전문가를 불러 보수를 해야한다.

 

텍사스는 몇곳의 전기 공급 회사가 지역을 나눠 맡고 있는데 우리 지역은 center point energy라는 곳에서 담당한다.

어플이 잘되어 있어서 확인을 하는데 이마저도 아예 검색도 업데이트도 안되었다.

이 center point energy 밑으로 실제 전기 공급을 하는 업체들은 또 더 많은데 다양한 전기요금들이 있다.

뉴스에도 난 어떤 업체들은 도매가격같은 요금제를 운영하는데 이것은 평상시 (공급이 더 많은 경우)에는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지금처럼 비상 사태 (공급이 부족한 경우)가 되면 가격이 오르게 된다.

변동 요금제를 적용하는 업체를 사용한다면 말그대로 요금 폭탄을 맞는다.

우리는 일정한 금액을 유지하는 업체를 이용하기에 사용한만큼의 금액을 내지만 조심해야한다.

 

이게 한창 정전일때 휴스턴의 정전 지역이다.

공급율이 40%대였다. 

이건 거의 대부분의 주택지역은 정전이라는 얘기다.

겨우 영하 15도에서 이런 난리가 난걸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연은 아니다.

이와는 별개로 눈이 내린 날 아침 하얗게 변한 세상은 좋았다.

휴스턴에서 자연 눈이라니... 그것도 자연적인

집앞에 쌓인 눈도 뒷 야드에 쌓인 눈도 좋았다.

이때만 해도 전기가 금방 돌아오겠지 했으니....

눈쌓인 우리집...

이때 이미 전기는 끊겨서 심난한 때였음에도 좋았다.

집 옆으로 난 도로에도 눈이 쌓였다.

휴스턴 주요 도로는 눈으로 통제되었고 회사는 재택 근무, 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재택근무지만 전기가 끊겼기 때문에 인터넷도 연결되지 않아 사실상 할 수 있는 건 없다.

막내는 마냥 좋아서 뒷 야드로 나가 눈사람 만들고 눈싸움하면서 논다.

미국와서 한번도 꺼내지 않았던 패딩과 장갑을 꺼내입고 나가서...

처마에는 고드름까지 생겼다.

휴스턴에서 이런것까지 볼 줄이야....

온화한 기온때문에 이곳으로 온건데 추위가 싫은데 정말 극에 달하는 추위를 맛봤다.

집나간 전기는 이틀여만에 돌아왔고, 집안의 온도를 올리고 이것저것 점검하는데에도 꽤나 긴장감을 불러왔다.

큰 문제는 없지만 작은 것들이 조금씩 이상이 생겨 점검하고 보수일정을 잡아야 한다.

단 이틀의 강추위와 정전으로 상당한 피해를 본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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