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우리 캠핑은 휴양림에 맞춰져 있었다.
첫 시작은 일반 오토 캠핑이었다.
하지만, 몇번을 다니고 나서는 우리와 맞지 않는다 느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짐이 너무 크고, 장소도 시끄럽고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공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우연한 계기로 휴양림을 알고 나서 우리에게 잘 맞아 모든 용품들도 휴양림에 있는 데크를 기준으로 맞춰졌다.
이렇게 오랜 기간 이렇게 다니다 미국에 오면서도 모든 장비를 그대로 다 가져와 캠핑을 했다.
그런데 이걸 계속 하다 보니 데크도 없고 바닥도 정리되지 않은 그대로의 환경과는 조금 맞지 않는 장비가 되어버렸다.
한국과 전혀 다른 상황에서 뭔가 안맞고 불편함을 느껴서 조금씩 업그레이드 또는 변경을 하는 중에 있다.
휴양림 캠핑을 다니기 시작했던 한국에서의 캠핑 생활때 잘 썼던 폴딩 박스 테이블이 있다.
이 폴딩 박스와 여러 도구들을 담는 가방을 가지고 다니는데 이곳 캠프 사이트의 환경상 가방이 은근 불편하다.
데크는 아예 없으니 깔끔하게 다니기가 어렵기 때문에 관리와 보관이 조금 편한 폴딩 박스를 추가하려 했다.
여러 곳에서 폴딩 박스는 많이 파는데 커버는 없거나 플라스틱으로 된것들만 보인다.
쓰고 있는 나무 커버로 된것은 찾기 어렵다.
한국에서야 그리 비싸지 않는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으나 여기선 폴딩 박스는 쓰지만 이걸 테이블같이 만들어 쓰지는 않으니 구하기는 어렵다.
어쩔수 없는 선택이 DIY이다.
목공 도구들이 있으면 굉장히 쉬운데 도구가 전혀 없으니 톱, 샌드 페이퍼 같은 것으로만 해야한다.
차고가 있으니 이런 작업을 해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100% 수동 작업을 한다.
코스트코에서 저렴하게 나온 폴딩박스를 주문하고 로우스에서 나무를 사왔다.
나무용 왁스는 아마존에서 주문...
재료를 다 준비하고 가지고 있던 예전 커버를 기준삼아 사이즈를 정한다.
사이즈에 맞게 자르고 샌드페이퍼로 마감
100% 수동 시스템
그리고 왁스를 발라두면 이렇게 색감이 살아난다.
하판에 바를 달아 커버 역할을 하게 해두면 완성이다.
무겁게 하고 싶지 않아서 사이드쪽에만 바를 붙였다.
밀려나지만 않으면 되는 부분이라 간단하게 만들었는데 열악한 도구를 가지고 만든것치고는 괜찮다.
마무리를 다하고 나면 이렇게 두개의 박스와 간이 테이블이 완성된다.
크게 준비하지 않고 그냥 만들어본것 치고는 나름 괜찮다.
가격은 그리 착하지 않다 (재료비가 꽤나 듬).
그렇지만, 직접 처음 만든 캠핑 용품이다.
폴딩박스가 $8, 나무가 $12, 왁스는 $10 을 썼으니 두개 만드는 재료비는 $50 정도...
한국에서라면 그냥 사는게 더 싸다.
작은 테이블도 만들어볼까 했는데 와이프는 그냥 사란다.
그게 더 싸다고...
생각해보니 그렇다.
암튼, 이건 팔지 않는 것이니 서로 만족...
이번주에 첫 개시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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