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요/일상 이야기

COVID-19 백신 1차 접종

Dr. Kim 2021. 4. 23. 01:58

COVID-19 는 계속 진행형이다.

이어지는 팬데믹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히, 경제적으로) 가정이 많다.

작년엔 oil 가격까지 흔들리면서 에너지 분야의 잡이 많은 휴스턴도 lay-off를 겪는 사람들이 꽤나 있었다.

지금까지 세번의 stimulus check이 연방정부로부터 지원되었고 소규모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도 있었다.

직장을 잃거나 일시 해고 상태인 사람들을 위한 실업 급여도 지원 중이다.

그리고 백신을 도입함으로 팬데믹을 이겨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2020년 말 최초 백신을 접종한 이후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접종 순위에 따라 진행되고 있었다.

우리는 아주 일반 가정이니 꽤 시간이 지나야할 것으로 보고 있었는데 3월 병원에서 온 문자에는 와이프가 지금 대상자라는 것이다.

3월이 되면서는 교육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순위가 돌아왔었던 거다.

와이프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Pre-Kinder 인 CMS에 교사로 등록되어 있었으니 아마 이 기록이 있어서 온 듯 싶다.

고민을 하다 좀 더 있다 맞기로 하고 있었는데, 4월로 넘어가면서 전격적으로 제한을 풀어 전 성인이 조건없이 대상이 된다 (화이자는 16세, 모더나는 18세 이후부터 가능하다).

맞는 지인들이 꽤나 늘어나고 있었고 회사에서도 이미 접종을 끝낸 사람도 있었다.

결국엔 우리도 맞자 라고 결정하고 예약을 잡으려는데 만만치 않다.

4월에 들어와서 백신은 많이 풀려있다.

그렇지만 우리 지역은 사람이 많다.

휴스턴을 중심으로하는 우리 지역은 250만명이 넘는 거주자가 있고, 우리집이 있는 곳도 꽤나 사람이 몰려 산다.

백신은 Flu 처럼 근처 약국에서 맞을 수 있지만 집을 기준으로 가까운 곳은 모두 예약이 불가하다.

예약이 되는 곳은 4~6주 이후에 가능한 곳이 많고 빨리 맞으려면 거리가 꽤나 된 곳만 가능하다.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예약이 비는걸 봐야하는 상황인데 이외에도 카운티에서 운영하는 사이트가 있다.

County public health 사이트에 접종을 신청할 수 있다.

 

publichealth.harriscountytx.gov/Resources/2019-Novel-Coronavirus/Register-for-COVID-19-Vaccine

 

Register for COVID-19 Vaccine | Harris County Public Health

You should receive the first vaccine you are eligible and able to receive. All of the vaccines being offered by Harris County are safe and effective and are virtually 100% effective at preventing hospitalizations and deaths. The primary difference is that

publichealth.harriscountytx.gov

약국을 통하면 보통 보험을 확인하게 된다.

어쩌다 하나 걸려서 예약을 하려는데 정보 입력을 하라고 나온다.

대부분의 보험은 COVID-19 백신을 지원해주기에 (보험사에서 커버하고 비용은 내지 않는) 금액적인 문제는 없다.

그런데 그 정보를 입력하기 위해 보험증 찾고 하는 동안 사라졌다.

현재 미국은 COVID-19 백신을 무료로 (연방 정부 지원) 지원하는데 약국 같은 곳은 보험사와 연결된 경우가 대부분이라 보험사와 우선 연동한다.

카운티에서 실시하는 건 기본 개인 정보 정도만 확인한다.

이때문에 미국인이 아닌데 왜 무료로 주냐는 것에 대한 논란도 있다.

 

암튼, 카운티 사이트의 문제는 바로 날짜를 잡는게 아닌 대기자로 등록하는 것이다.

등록을 하고 나면 Waitlist로 올라가고 순서가 되면 날짜를 예약하라고 오게 된다.

백신이 있는 곳을 계속 찾는것 보다 효율적이라 생각되어 우선 와이프와 나는 등록을 했다.

저녁에 했는데 다음날 아침 확인이 뜨고 날짜를 예약하라고 바로 연락이 왔다.

18세가 넘은 큰아이도 대상이니 바로 다시 등록을 했고 오후에 날짜를 잡았다.

막내는 대상이 아니고 둘째는 나이가 좀 에메해 맞지 않기로 했다.

3명 모두 같은날 같은 시간으로 예약을 하고 확인을 위한 바코드를 모두 프린트했다.

 

현재 미국은 화이자, 모더나 백신만 운영한다.

J&J도 풀려있으나 여러 문제로 중지된 상태다.

그런데 중지전에 이미 J&J를 맞은 사람도 꽤나 된다.

1번만 맞으니 이걸 선호하는 사람도 있는데 지인 몇명도 J&J를 맞았다.

우리는 아예 J&J는 생각하지도 않았고 화이자를 생각하고 있었다.

 

카운티에서는 대규모로 접종을 운영하기 때문에 휴스턴을 기준으로 몇개의 사이트가 있다.

사이트에 따라 화이자, 모더나를 선택할 수도 고정될 수도 있다.

전혀 모르는 길을 가는 것보다는 아는 길을 가자고 하여 회사로 출근하는 길 중간에 있는 NRG Stadium을 골랐다.

(NRG stadium은 에너지 기업에서 후원한 곳으로 휴스턴 텍산이라는 풋볼팀의 홈 구장이다. 규모가 엄청나게 큰데 매년 하는 로데오도 이곳에서 열린다)

여기는 화이자만 가능한 곳이다 (모더나를 맞고 싶다면 다른 곳을 골라야 한다).

집에서 27 마일, 30여분 거리다.

길도 익숙해서 문제없이 갈 수 있다.

 

토요일 아침 NRG stadium을 가니 공군에서 접종을 지원하고 경찰은 도로 통제를 지원하고 있었다.

주차장을 접종 사이트로 운영하는데 유도로를 따라 가면 1차 확인, 2차 접종대상자 확인/문진/주의사항 안내를 거쳐 접종을 하게 된다 (전광판 안내로는 예약없이 와도 가능하다고 나온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모두 drive thru로 진행된다.

접종을 하고 나면 대기 장소에서 15분간 대기하게 한다.

이때 문제가 생기면 신호를 보내고 다른 처치를 받게 된다.

우리는 별다른 증상이 보이지 않았다.

팔이 조금 뻐근하긴 했지만 다음날도 특별한 다른 증상은 없었다.

와이프와 큰아이 모두 맞은 곳만 조금 아팠다고 한다.

맞고나면 접종카드를 준다.

놀란건 이름, 생년월일 개인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비워져있다.

집에가서 적고 2차 맞을 때 가져오라고 한다.

2차는 자동으로 예약이 들어가고 예상 접종일 (화이자는 21일 후) 이 가까워 오면 날짜를 지정하라는 안내가 온다.

걱정스러웠는데 1차 접종 이후로는 큰 증상이 없다.

마스크는 계속 쓰고 거리유지는 하고 있으나 심적으로 좀 더 자유로워진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