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요/일상 이야기

미국으로 출발_A Great Journey

Dr. Kim 2018. 8. 15. 10:50

2018년 6월 10일

1년여의 기간동안 준비해 온 미국으로의 이민을 출발한 기념일로 기억할 날이다.

용인 집을 정리하고 대야 집에서 잠시 머무르다 공항으로 출발한다.

그날 탄 리무진버스는 우리의 전세버스가 되었다 (우리가족만 타고 옴).

 

5명 식구들의 가방만 9개 (다른사람들에 비하면 그리 많은 건 아닌거 같다).

목적지는 휴스턴이지만 직항이 단항되었기에 경유를 해야한다.

선택한 경로는 인천 - LA - 휴스턴

인천 - LA구간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잡고, LA - 휴스턴 구간은 항공계의 버스인 Southwest 항공을 별도로 예약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예약이므로 5명 각각 별도로 예약한다.

상당히 번거롭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Southwest 항공은 항공사 사이트에서 예약

* Southwest 항공 예약 사이트는 한국에서 접속이 안된다.

미국내에서만 가능하다.

일반적으로는 Delta, American, United 같은 항공사를 이용하지만 Southwest는 일인당 2개의 수하물이 포함된 가격이기 때문에 우리 같은 상황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에 VPN을 깔고 접속해서 예약을 했다.

 

새롭게 오픈한 2터미널은 다시 한번 느끼지만 한가하고 여유로워 좋다.

아이들과 약속한 프레스티지 석을 타기 때문에 별도 체크인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고 들어가서는 라운지도 사용할 수 있다.

비싼 돈 내고 프레스티지를 타는 이유를 알겠더라

출장 다닐때 가끔씩 승급되어 탔던 그 사진을 보고 눈이 반짝반짝거리는게 그렇게 맘이 걸렸는데 그 원을 풀게되었다.

이제까지 모은 마일리지를 탈탈털어 잡은 프레스티지를 아이들은 미국 가는거보다 더 기대를 한다.

 

프레스티지 전용 카운터는 일반 카운터와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서 대기하는 시간도 없이 빠르게 발권했다.

여권, 비자를 확인하고 9개의 짐을 모두 다 보내는데도 순식간에 끝났다.

인천 - LA 구간은 하루 두편이 편성되어 있고 그중 A380이 운항된다 (일정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하루 한편은 A380).

탑승인원이 많은 노선에 투입되는 A380은 B777, B747과 비교해도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데다 탑승객이 너무 많아 도착하고서 나가는데도 시간이 꽤나 걸려 이 기종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애틀란타의 경우엔 A380으로 도착하면 입국 심사대까지 꽤나 먼거리를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그럼에도 마일리지로 프레스티지를 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종이다.

이유는 2층 전체가 프레스티지 석이고 99개나 되기 때문

좌석에 있어서 타 기종보다 여유로운 기종이다.

출장으로 다닐 때 승급은 거의 A380일때였다.

사진을 보니 그냥 여행가는 느낌이네

탑승한 2층 프레스티지

편한 비행을 했다.

그렇게 10시간여를 날아 도착한 LA...

천사의 도시이지만 외국인들이 입국하기엔 극악의 공항이다.

기나긴 입국심사의 난관이 있기 때문인데 지난번 출장때는 거의 한시간 반이상을 보냈었다.

이번엔 이민비자로의 입국이라 두시간은 걸릴거라 각오하고 줄을 선다.

이민자가 처음 들어오면 한손엔 여권 한손엔 노란색 봉투를 들고있다.

이 봉투에는 이민국에 제출한 서류들이 들어 있는데 봉인된 상태로 입국시 제출해야한다.

첫 입국이기 때문에 Citizen/Resident 라인으로 못가고 Vistor 라인에 서서 들어가야하는 건 기본이다.

다행하게도 중간중간 노란 봉투를 보고 다른쪽으로 보내주었다.

심사대로 가면 각각의 여권을 다 확인하고 이민비자확인을 위해 별도의 공간으로 옮겨가는게 일반적이다 (입국 심사대에서의 질문은 없고).

그런데

이제 일을 시작한 초보인지 뜯으면 안되는 그 노란 봉투를 뜯었다.

자신도 보고 헉 놀라서 다른 담당자를 불렀고 이거 누가 뜯었냐고 확인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우리 가족과 다른 한국 한 가족, 동남아쪽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사람 두명과 같이 이동하여 기다렸다.

노란봉투의 서류를 하나하나 다 확인하고 영주권 카드 배송을 위해 적어낸 미국 주소를 다시 한번 check하고 끝이다.

이틀을 LA에 머물고 다시 휴스턴으로 출발

Southwest 항공은 자리 지정을 하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하고 구매한 순서에 따라 sector가 지정되어 그 순서에 따라 탑승순서가 정해진다 (한국의 진에어가 이런 시스템인 듯).

우리는 탑승 순서가 뒤쪽이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면 중간에 사전 탑승이 가능하다.

막내가 아직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막내를 앞세우고 탑승..

3시간 반정도의 비행을 마치고 우리의 고향이 될 휴스턴에 도착했다.

짐들과 시차로 인한 피곤함이 극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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