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의 미국생활 두달여...
이제까지는 방학이었던지라 뭘 하고 싶어도 하기 어려웠는데 아이들 개학과 더불어 자유가 생겼다.
그 첫번째가 영어 공부하기..
시원스쿨이라는 한국의 인터넷 영어회화 1년짜리 수강권을 과감하게 끊더니 저장해놓은 아이디가 없어질 정도로 가끔씩 듣고 있었다.
처음의 포부와 달리 갈수록 손을 놓게되는 마법같은 인터넷 강의를 신뢰하지 않는 나에겐 그처 돈만 들인 일이나 와이프는 그래도 마지막 동아줄인것 마냥 이거라도 해야지 하면서....
그리고 8월이 되었고 그전에 미리 알아놓은 근처 도서관에서 하는 ESL 코스를 신청했다.
도서관에서는 자원봉사활동으로 우리 같은 초기 이민자나 영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 class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다른 class들도 있는데 아직 정보력이 부족해 활동 반경안에서만 얻고 있다.
도서관에는 방학동안 자주 다녀 미리 확인을 했고 신청하면 간단한 인적사항작성과 함께 이루어지는 레벨 테스트를 한다.
시험문제가 꽤나 많던데 잘 봤는지 레벨이 높게 나오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하시는 분..
그렇게 시험을 보고 등록을 해두고나서 얼마 후 강사가 배정된 메일과 함께 첫 수업시간을 알려왔다.
매주 수요일 오전...
날을 받으니 와이프는 갑자기 급해졌나보다.
인터넷 회화 수강의 진도가 빨라졌고 걱정스러울 정도로 계속 듣고 있다.
그리고 첫 수업준비로 자기소개를 한국어로 쓰고 영어로 준비해 가져가 수업을 했다.
4명이 같은 class (한국 2, 중국 1, 베네수엘라 1명)로 할머니 선생님이 담당...
한시간 반동안 잘 듣고 왔고 두번째 수업에는 가족 소개를 준비해오라고 했나보다.
전날인 오늘 와이프는 두시간넘게 한글로 가족 소개를 쓰고 영어로 바꿔서 다시 노트에 적는다.
숙제하면서 인터넷 강의들은게 계속 생각난다면서 공부가 되었다고....
난 벼락치기가 잘 안되는데 와이프는 정말 잘 한다.
Flash memory 가 강한게 너무 부럽다.
근데 둘째도 같은 과다. 오랜 기억력은 약한데 단기 기억은 정말 감탄스럽다.
내일 수업을 듣고 오면 또 어떤 일을 할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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