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7

1차 출발

D-day가 왔다. 몇달전부터 하나씩 준비했던 출발일이 드디어 왔다. 먼 새벽길을 달려 공항에 도착하고 수속하고 짐보내고 잠시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거리는 좀 되지만 직항이 있어서 다행스럽긴하다. 여름방학 기간이고 독립기념일 연휴기간이라 많이 붐빌거라는 예상과 달리 공항은 여유로웠다. 탑승구역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밖으로 나와 공항과 비행기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옮겼다. 비행기 이륙하는 것까지 보고 돌아가기 위해서이다. 출발 시간에 잘 맞춰 활주로로 나온 대한항공 탐론 150500 망원 렌즈로 잡았는데 거리가 있다보니 깔끔하게 잡히지는 않네... 2주후 봅시다.... 기다리면서 이착륙하는 다른 비행기들을 잠시 담아봤다. 아메리칸 항공의 허브 공항이다 보니 죄다 아메리칸이다. 같은 한국으로 가는 ..

2021 Halloween Deco

매시즌마다 그에 맞게 집앞을 꾸미는 집들이 많다. 동네마다 차이가 있는데 어떤 곳은 원치않지만 의무적으로 (동네의 품위 유지) 해야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다행스럽게 우리 커뮤니티는 그런 것들이 업이 자유롭다. 그러나 이렇게 꾸민다는 것은 돈이 든다는 것과 같기에 우리는 잘 하지 않았다. 그래도 문앞에 시즌에 맞는 Wreath를 거는걸로 최소한의 동참은 하고 있다. 10월은 할로윈의 시즌이다. 11월 추수감사절로 이어지는 시즌이라 두 컨셉이 같이 가는 경우도 많다. 올해는 간단하게 한번 해보자 해서 몇가지를 문앞에 내어놓았다. 할로윈은 10월 31일로 오래전 성인 대축일 전날 죽은이의 영혼이 돌아온다는 켈트 문화에서 유래했다. 미국에서는 여러 복장들을 하고 호박등을 켜놓은 집을 돌며 Trick and ..

Welcome Home, Texas

일주일간의 콜로라도 여행을 마무리한다. 숙소, 입장 예약, 국립공원 패스 구입 등등등 여러 일들을 준비하고 기다렸던게 벌써 몇개월전 일이다. 큰아이의 고등학교 졸업 준비, 미래에 대한 근심, 특히, 경제적인 부분에서 걱정거리가 많아지고 있음에도 이런 여행을 하는건 서로 잘 맞는다. 아직 세아이와 함께 다닐 시기라 로드트립이 최선의 방법이다. 큰아이, 둘째 아이까지 졸업을 하고 나면 좀 더 가볍게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아직까지는 운전을 고려하면 편도 15~16시간의 거리 (2일) 이내가 현실적이라 여행의 반경도 이 범위에서 보게 된다. 그 중의 하나가 콜로라도였다. 텍사스와는 사뭇 다른 환경, 높은 산들과 숲을 기대한 여행이었는데 다시 찾고 싶을만큼의 만족감을 얻었다. 우리 여행 스타일에는 RV 가 잘 ..

아직도 텍사스 Cadillac Ranch, Route 66 Midpoint

몇달을 기다린 여름 휴가 여행 7월 4일은 독립기념일 연방 휴일로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쉬고 아이들은 방학이라 미국 전역은 여행객들이 많아지는 시즌이다. 집을 정리해두고 짐을 챙겨 길을 떠난다. 16시간이 걸리는 콜로라도까지 하루에 못가고 중간에 쉬었다 가야하는데 9시간을 달려 하루를 쉬는 곳이 아직도 텍사스다. TEX-MAX, 엄청난 텍사스의 크기를 다시금 실감하게 한다. 해가 길어진 여름이니 아침에 조금 여유를 부려도 조급함이 덜 하다. 근처 한인 스토어에 들러 김밥과 간식거리를 사서 출발한다. 타운간 거리가 만만치 않아 자주 주유를 하는데 이번 여행에는 Love's 라는 travel stop을 많이 이용했다. 한국처럼 고속도로의 휴게소라는게 없는 미국에서는 이런 주유소를 겸한 곳이 참 반갑다. 차 공..

Texas, Our Texas

Texas, our Texas 는 텍사스 주의 노래이다 (The official Song of Texas). 미국 국가가 있고 각 주마다 주의 노래가 따로 있다. 야구, 미식축구 같은 공식적인 행사때 사용되기도 하고 불리울때는 국가연주때와 같이 텍사스 주기에 대해 예를 표한다. 아직 공식적인 행사에서 듣지는 못했지만 주별로 각각의 상징을 다 가지고 그것을 유지한다는 것이 한국의 지방자치와는 상당히 다르다. 미국 대륙내에 있는 48개 주 중에서 가장 큰 면적을 가지고 있고 (가장 큰 주는 알래스카이나 미국 대륙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으니 제외), 약 2천 8백만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1528년부터 스페인 탐험대가 들어오면서 시작되어 정착지가 건설되었고 멕시코에 속하다 1836년 텍사스 공화국 독립이 ..

이민자의 Identity

이제 막 이민자로써의 삶을 시작한 우리 가족에게 미국은 모든 것들이 다 즐겁다. 생소하기도 하고 머 이래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본에서 꼬맹이 두 아이들을 데리고 살아봤던 경험이 있어서일까 초기 적응을 잘 하고 있는 중에 있다. 어제 저녁 학교를 마치고 온 아이들이 묻는다. "아빠 아침에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데 우리도 해야 해?" 라고... 순간 이렇게나 빨리? 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는 나는 할까말까 고민하다 시간이 갔다고 하고 큰아이도 할까말까하다 하긴 했는데 가슴에 손은 안댔어라고 한다. 큰아이와 둘째가 유치원다닐 나이에 내 학위 공부로 일본에 살았었다. Local 유치원엘 다녔었는데 그때 아이들이 일장기를 보면서 우리나라 국기라고 해 놀란적이 있었다. 그 기억이 ..

Heart of Texas 샌안토니오

7월의 뜨거운 날 텍사스가 자랑스러워 하는 알라모가 있는 샌 안토니오를 가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우리집에서 3시간여 거리 와이프가 일인 일버거를 외치며 찾은 in n out (샌 안토니오에 몇개 매장이 있다. 휴스턴엔 없는데)... 2시간을 오직 직진만 하는 freeway를 달려 점심을 먹었다 (햄버거 먹을라고 두시간). 점심먹고 알라모와 리버워크를 걸어보러 30여분을 더 달려 주차장에 파킹. Public parking이나 개인이 만들어놓은 곳에 세우는데 사람이 돈을 받으면 좀 더 비싸고 파킹 머신이 있으면 좀 저렴하게 나온다. 우리가 세운곳은 10분정도 걸어야 하는 곳으로 8시간에 $4 정도하는 곳인데 결재하려는 순간 다른 사람이 나간다고 티켓을 주고 갔다. 시간도 저녁까지 남아있는 것으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