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요/일상 이야기

Global Entry를 신청해보자

Dr. Kim 2023. 10. 27. 09:48

공항을 이용하다보면 항상 마주하게 되는 사람들 중의 하나가 CBP 이다.

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으로 세관 및 국경 관리를 하는 곳으로 공항에서는 출입국관리, 세관, 보안 검색으로 만나게 된다.

항공사 멤버쉽이나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을 이용하거나 할 때는 이 보안검색을 빨리 받을 수 있는 패스트 트랙이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이용하기 힘들다.

일반 이용자들이 보안 검색을 빨리 통과하도록 미리 신상정보를 등록하고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TSA Pre, Trusted Traveler Programs이다.

이것은 보통 미국내선을 이용할 때 유용하지만 아쉽게도 미국 시민권자, 미국 국적자, 미국 영주권자에게만 해당된다.

발권하고 탑승구역으로 들어갈 때 받는 보안검색에서 TSA pre 라는 라인을 보게될텐데 이들을 위한 라인이 되겠다.

시간을 돈을 살 수 있는 자본주의의 극단적인 면을 볼 수있다.

이 TSA Pre를 위해서는 신청비 $78이 필요하다.

 

반면에 국외로 나갔다 들어오는 입국, 출국을 한다면 Global Entry가 있다.

한국에서는 자동출입국 심사라는 것이 있을텐데 예전엔 별도로 등록이 필요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얼마전 방문했을 때는 성인이면 그냥 이용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 이와 비슷한 것이 바로 이 Global Entry이다.

신청비 $100이며 TSA Pre와 달리 미국 시민권자, 미국 국적자, 미국 영주권자에 더해서 몇몇 국가도 적용되고 한국도 해당된다 (일본은 없다).

Global Entry를 승인받게되면 TSA를 포함하게되고 출입국시 키오스크를 통해서 간단하게 받을 수 있거나 전용 구역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비자 소유자일 경우엔 다시 입국 인터뷰 담당자와 얘기를 하게되지만 입국할 때 겪는 긴 대기시가을 생각해보면 큰 시간 절략이 될 수 있다.

결국 신청비가 좀 들긴 하지만 TSA Pre가 포함되고 유효기간이 5년이니 한국국적자이면 Global Entry를 하면 훨씬 편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한국에서 비자소유자들이 신청하는 것과 미국내에 거주하는 영주권, 시민권자가 신청하는 과정이 좀 다른 것으로 아는데 나는 미국내 거주자로 신청했었다.

한국에서 신청하면 Hi-Korea라는 곳에서부터 시작하고 미국내 거주하는 영주권 이상은 CBP에서 바로 신청할 수 있다.

 

https://www.cbp.gov/travel/trusted-traveler-programs

 

Trusted Traveler Programs

Securing America's Borders

www.cbp.gov

 

간간히 출장을 다닐 때 보안 검색들을 좀 편하게 받아보고 싶었으나 신청비가 $100 이니 뭐 그렇게까지 할 필요성을 못느꼈었다.

그러다 작년에 추가한 신용카드에서 4년에 한번씩 이 Global Entry를 신청하면 Reward를 해주는 혜택이 있다 (그냥 신청할 수 있다는 얘기임).

이에 힘입어 과감하게 CBP 사이트에서 신청했다.

과거 5년간의 기록들, 여러 질문들을 다입력하고 나면 접수가 완료되고 이젠 기다리면 된다.

처음 신청했을 때가 2022년 10월이었다.

보통 5 - 6 개월 걸리는 타임 라인이라 잊고 있었는데 6월이 넘어가도록 변화가 없어 문의했더니 12개월까지 걸리니 기다리는 답이다.

그렇게 다시 잊혀질 무렵인 8월 Conditional approve 알람이 왔다.

여기까지 오면 거의 마무리된 것이지만 마지막 관문은 인터뷰이다.

 

서류상으로는 다 확인되었고 대면 인터뷰만 하면 되는데 문제는 이 인터뷰 잡기가 정말 어렵다.

8, 9, 10월 초까지 계속 들어가서 일정을 보는데 가장 가까운 휴스턴 공항은 대체 빈 시간이 없다.

가능한 날짜가 12월 이후라고만 나온다.

그러다 10월 중순 들어가보니 갑자기 10월 23일 주간이 모두 비워져서 나온다.

시간대로 하루종일 선택 가능하게 나오길래 바로 일정을 잡았다.

 

휴스턴 공항 터미널 E 에 오피스가 있어서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된다.

익숙한 휴스턴 공항이지만 터미널 E는 공사중이고 여기는 지금 국제선 도착으로만 쓰인다.

즉 이제까지는 전혀 가보지 않은 구역인데다가 공항내 주차장을 이용한 건 처음이라 완전 헤멨다.

터미널 C에 붙어 있는 내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지하로 내려가 Subway를 타거나 지하로를 걸어서 이동해야하는데 이걸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간신히 시간에 맞춰 오피스를 찾았고 보안 구역이니 밖에서 기다리면 시간대에 맞춰 담당자가 나와 인터뷰 온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간다.

안으로 들어가면 그냥 사무실 공간이고 담당자 데스크 앞에 앉아 인터뷰를 한다.

분리된 것도 아니고 그냥 데스크 여러개가 그냥 있는 사무실이다 (너무 오픈되어 있음).

담당자 앞에가면 여권, 운전면허증, 영주권 카드를 제출하면 내 정보를 불러와서 본격적인 질문을 한다.

  • 이거 왜 신청하니?
  • 지금 제출한 여권이외 다른 여권이나 다른 국적있니? 
  • 이전에 체포되거나 구금된 적 있니? 
  • 범죄기록 있니?
  • 농산물과 관련된 일을 하거나 반입한 적 있니? 
  • 입력했던 방문 국가들을 불러주고 방문한 이유는 뭐니? 
  • 입력한 직장에 아직 다니고 있니? 
  • 주소는 이게 맞니? 

 

물론 다 영어로 물어보고 확인하니 기본적인 언어가 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질문하고 답을 듣고 입력하더니 양손 지문 찍고, 사진 찍고 승인되었다고 알려준다.

Global Entry 카드는 확인한 주소로 배송될거고 지금부터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고 한 5분정도 했나 싶다.

 

마치고 집으로 오는 도중 메일로도 확인되었다.

정말 1년 걸린 긴 숙제를 끝냈다.

5년간 사용 가능하니 잘 쓸 수 있기를 바래본다.

 

* 업데이트

인터뷰한것이 지난주 목요일인데 Global Entry 카드가 월요일 집으로 배송되어 왔다.

미국에서 이렇게 빨리 오는건 드문일인데 참 스피디하다.

카드를 받으면 다시 홈페이지에 로그인해서 Activation을 해야한다.

간단한 버튼 클릭과 카드의 시큐리티 번호를 넣으면 되는 간단한 과정이고 이제 완벽히 사용할 수 있다.

 

이건 혼자 움직일 때 유용하다.

가족이나 단체로 움직일 때는 구성원 모두가 다 Global Entry를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

국적 변경없이 여권을 갱신했다면 역시 홈페이지에서 업데이트하면 되고 시민권 취득으로 신분이 바뀌면 오피스에서 확인하고 변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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