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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ressor Data sheet

2023년 신입 엔지니어들에 대한 직무 교육을 끝냈다. 재택근무일과 겹쳐 매일 출근하면서 일정에 맞춰 교육을 했는데 나도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 EPC 기계 엔지니어가 해야할 업무 중의 하나가 Data sheet (DS)를 작성하고 업데이트 하는 것이다. DS는 기술적인 설계 요구 사항들을 정리한 것이고 이것을 기준으로 OEM은 압축기 설계와 패키지 구성을 한다. EPC 내부적으로는 (우리 회사 기준) Process 팀에서 기본 공정과 성능 조건을 작성한다. Piping 팀은 전체적인 Process flow와 각 구성품들의 조건이 포함된 P&ID와 PFD를 같이 작성한다. 이 자료들이 기계팀으로 오면 우리는 이것을 각 압축기 타입에 맞는 DS에 입력하고 기타 설계조건을 업데이트 한다. 기본적으로 DS는..

내 국적은 어디인가?

아직까지 한국 여권을 가지고 있는 한국 국적자이다. 동시에 미국에서는 영주권자이다.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한데 행정적인 시각으로 들어가보니 내 국적은 어딘가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우리가 처음 미국으로 올 때 미국 영주권자로 출국을 했다. 유학, 파견, 주재원 같이 일시적인 해외 체류가 아닌 영구 체류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서류를 정리해야한다. 그러나 주민등록 주소를 옮기는 것 이외에 별다른 정보가 없다. 신경쓰였던 것은 큰아이와 둘째의 병역문제였다. 당시에는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지만 병역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고 곧 징병검사 등 병역에 대한 행정적인 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병무청으로 문의를 해봤으나 확실한 답을 해주지 않는다. 알아서 하고 만약 문제가 생기면 니..

DFW 공항 항공기 사진

작년에 들인 탐론 150500 망원렌즈를 제대로 써보고 싶었다. 일상에서는 활용도가 거의 없는 렌즈이다보니 사용빈도를 보면 가장 덜 쓰는 렌즈 중 하나이다. 그래서 와이프와 막내 환송을 해주면서 항공기 사진을 한번 찍어보고 싶어서 150500 렌즈를 챙겼다. 수속과 탑승 구역으로 보내주고 비행기가 이륙하는 것까지 보고 돌아오려 했기 때문에 기다리는 동안 공항 한쪽에 있는 작은 공원에 머물렀다. 아메리칸항공의 허브공항이다 보니 거의 80% 이상이 아메리칸 항공기들이다. 가끔 다른 항공사가 보이고 오전시간대에 출발하는 국제선 몇편을 봤다. 와이프와 막내가 타고 있는 대한항공 B-787 14시간넘게 날아가야하는 장거리 항공기이다. 5년만에 보는 한국 국적기인데 반가움과 어색한 느낌이 공존한다. 스피릿 항공기가..

1차 출발

D-day가 왔다. 몇달전부터 하나씩 준비했던 출발일이 드디어 왔다. 먼 새벽길을 달려 공항에 도착하고 수속하고 짐보내고 잠시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거리는 좀 되지만 직항이 있어서 다행스럽긴하다. 여름방학 기간이고 독립기념일 연휴기간이라 많이 붐빌거라는 예상과 달리 공항은 여유로웠다. 탑승구역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밖으로 나와 공항과 비행기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옮겼다. 비행기 이륙하는 것까지 보고 돌아가기 위해서이다. 출발 시간에 잘 맞춰 활주로로 나온 대한항공 탐론 150500 망원 렌즈로 잡았는데 거리가 있다보니 깔끔하게 잡히지는 않네... 2주후 봅시다.... 기다리면서 이착륙하는 다른 비행기들을 잠시 담아봤다. 아메리칸 항공의 허브 공항이다 보니 죄다 아메리칸이다. 같은 한국으로 가는 ..

기술 직무 교육중

여름 시즌에는 인턴과 신입 엔지니어들이 들어온다. 방학 기간중에 하는 인턴 프로그램과 함께 신입 엔지니어들을 위한 기본 직무 교육을 각 팀에서 하게 되는데 나는 신입을 위한 회전기기, 압축기에 대한 기술 직무 교육을 담당하게 되었다. 원래 계획은 인턴과 신입 모두 하는 것이었으나 기기의 특성상 너무 많고 복잡하기에 인턴에게는 무리라고 판단되어 신입만 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기본적인 장비에 대한 이해, 구성, 설계 방법과 더불어 Datasheet 작성, Requisition 작성, TBE 작성에 대한 트레이닝을 하는 5회에 걸친 교육이 진행된다. 우리팀에 Mechanical engineer로 두명이 입사했다. 이번에 졸업한 학생들로 작년 여름 인턴을 했던 친구들이다. 우리회사는 인턴에게 우선적으로 오퍼를 ..

하우스 살이_펜스 교체

1994년 지어진 우리집은 집을 중심으로 앞과 뒤로 야드가 넓게 있고 앞 야드에는 큰 상수리나무 두개가 있는 형태의 전형적인 텍사스 스타일의 하우스이다. 집도 여러 종류가 있으나 우리는 한국으로 얘기하자면 단독주택인 셈이다. 면적은 총 7,000 ft2 정도 되고 집은 2,700 ft2, 앞과 뒷 야드가 4,300 ft2 이다 우리집이 지어진 시기와 이 구역의 집들은 거의 비슷하다 (크기의 차이는 있지만 형태가 그렇다). 2000년대 이후 그리고 새롭게 형성된 커뮤니티들을 보면 야드 면적을 줄인 형태가 많다. 처음 이런 주택을 지을 때는 빌더라는 건축업자 또는 사업자들이 구역을 정해 집을 짓고 분양을 한다. 이후 운영까지 하거나 운영을 하는 전문 업체가 넘겨받아 커뮤니티 관리를 한다. Homeoners ..

미국에서 환전하기

해외를 가기 위해서 해야할 일 중 하나인 환전하기... 기본적으로 신용 카드를 사용하지만 바로 사용하거나 혹시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서 소액을 환전한다.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내가 주로 하는 방법은 주 거래 은행에서 Foreign currency 를 주문하는 것이다. 로그인하고 원하는 국가를 선택한 후 원하는 금액을 넣으면 알아서 계산되고 내 계좌와 연동해서 금액이 빠져나간다. 주문한 금액도 집으로 받거나 원하는 지점에서 찾게 선택할 수 있다. 이번엔 가까운 지점에서 받는 것으로 선택하고 도착 확인이 오면 방문해서 찾으면 끝이다. 큰 금액이 필요할 때는 다른 방법을 쓰는게 더 유리할거다. 한국 원화를 선택하고 주문하니 내 계좌에서 달러가 빠져나갔다. 몇일 후 도착했다고 안내가 올 것이고 그냥 찾아오면 된다.

미국 회사 오피스

다양한 형태의 오피스 구조가 있을텐데 일반적으로 미국 회사들의 오피스는 어떻게 생겼을까? Cell 또는 Cubic이라고도 부르는 업무 공간은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벽이 설치되어 개인공간을 확보해주기도 하고 오픈되어 있기도 하고 몇명이 한 cell을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 내가 경험했던 곳은 개인 공간을 주는건 매니저급이상이다. 한국의 임원실처럼 독립된 업무 공간을 사용하고 (실제 사이즈는 더 작다) 디렉터나 그 이상으로 가면 사이즈만 좀 더 넓어진다. 매니저 타이틀이라도 팀을 운영하는 매니저가 이런 공간을 받는 대상이고 일반 엔지니어들은 오픈된 공간을 사용한다. 이전 회사였던 일본계 OEM은 4명이 한 cell 안에서 자기 데스트를 사용하는 환경이었다. 사무동은 단..

새로운 이름 Institute of Science Tokyo

1881년 시작된 내 모교 동경공업대학 (Tokyo Institute of Technology, Tokyo Tech, 동공대).... 동경직공학교에서 시작한 순수 이공학 계열만 가지고 있는 학교이고 94대 총리를 배출한 이공계의 명문이지만 구제국대학들의 파워와 성장의 한계를 느꼈었나보다. 학교 웹사이트를 보다 올라온 공지 하나가 바로 대학간 통합을 하고 이름을 바꾼다는 것이었다. 통합 대상은 동경의과치과대학 (Tokyo Medical and Dental University)으로 역시 같은 국립대학 시스템이다. 비교적 늦은 시기인 1928년 치의학 전문으로 시작한 학교와 2024년을 목표로 통합 작업을 시작했다. 이름도 Institute of Science Tokyo, 과학대로 바뀐단다. 이공계 전문의 간..

미국 EPC 업계의 휴가

예전에 일반적인 미국 회사의 휴가에 대해서 적은게 있는데 업계에 따라서 차이가 심하다. 미국에 오고서 2번의 이직을 하고 지금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경험으로 보면 3가지 형태의 개인 휴가가 있다. Unlimited: 주로 Start up에서 많이 적용. 사유 구분없이 무제한인데 하루, 이틀이 아닌 장기간 휴가를 쓸 경우 사전 허가를 받아야하는 개념이라 불폄함. 적립되는 휴가가 없다보니 퇴사해도 돈으로 돌려받는게 없음. 휴일: Sick day, Holilday, Vacation 등으로 구분해서 휴가가 주어짐. 복지의 개념이라 자기 휴가 일수 내에서 사용하는건 자유. 남은 휴가에 대해서 퇴사하면 돈으로 줌 PTO: 구분없이 연간 총 일수를 줌. 시간단위로 내가 원하는대로 사용 가능. 역시 복지 개념이고 내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