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요/일상 이야기 67

산책

토요일 저녁 시간... 아파트 옆에 난 작은 길이 항상 궁금했다. 요즘 계속 비가 오락가락하는데 오늘은 비소식도 없고 날도 뜨겁지 않아 잠깐 걸어보기로 했다. 정말 짧게... 후문쪽으로 나가면 바로 연결되는 작은 길... 저기 보이는 곳이 정말 끝이다. 옆으로 가면 옆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긴 하지만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 수 없어 더이상 가기는 무섭다.. 아파트 옆에 있는 교회. 이 건물과 더 큰 건물이 하나더 있는데 한국어 예배 안내가 있다. 우리가 처음 왔을 때 보지 못했던 한국 교회 간판이 언제인가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 교회이나 이 근처에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생긴듯하다.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주유소. Chevron인데 $2.59 / 갤런으로 월마트나 HEB 같은 곳보다 약간 ..

우편물 배송 알람 USPS Informed Delivery

한국이나 미국이나 집으로 우편물이나 택배가 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한국은 알람 서비스나 택배는 문자, 전화 등으로 언제 오는지를 알려주기도 하지만 미국은 어떨까? 아파트를 렌트하여 이사를 하고 나서 몇번 우편물 반송이 된 적이 있었는데 어떻게 하면 우편물이 언제 오는지 알 수 없을까 하고 찾아보다 발견한게 USPS의 Informed Delivery 서비스이다. https://www.usps.com/ Welcome | USPS Save with USPS® Loyalty Program To support your business needs, we've introduced the USPS Loyalty Program. When you use our Click-N-Ship® service to purchas..

Texas, Our Texas

Texas, our Texas 는 텍사스 주의 노래이다 (The official Song of Texas). 미국 국가가 있고 각 주마다 주의 노래가 따로 있다. 야구, 미식축구 같은 공식적인 행사때 사용되기도 하고 불리울때는 국가연주때와 같이 텍사스 주기에 대해 예를 표한다. 아직 공식적인 행사에서 듣지는 못했지만 주별로 각각의 상징을 다 가지고 그것을 유지한다는 것이 한국의 지방자치와는 상당히 다르다. 미국 대륙내에 있는 48개 주 중에서 가장 큰 면적을 가지고 있고 (가장 큰 주는 알래스카이나 미국 대륙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으니 제외), 약 2천 8백만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1528년부터 스페인 탐험대가 들어오면서 시작되어 정착지가 건설되었고 멕시코에 속하다 1836년 텍사스 공화국 독립이 ..

이민자의 Identity

이제 막 이민자로써의 삶을 시작한 우리 가족에게 미국은 모든 것들이 다 즐겁다. 생소하기도 하고 머 이래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본에서 꼬맹이 두 아이들을 데리고 살아봤던 경험이 있어서일까 초기 적응을 잘 하고 있는 중에 있다. 어제 저녁 학교를 마치고 온 아이들이 묻는다. "아빠 아침에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데 우리도 해야 해?" 라고... 순간 이렇게나 빨리? 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는 나는 할까말까 고민하다 시간이 갔다고 하고 큰아이도 할까말까하다 하긴 했는데 가슴에 손은 안댔어라고 한다. 큰아이와 둘째가 유치원다닐 나이에 내 학위 공부로 일본에 살았었다. Local 유치원엘 다녔었는데 그때 아이들이 일장기를 보면서 우리나라 국기라고 해 놀란적이 있었다. 그 기억이 ..

영어는 벼락치기지

와이프의 미국생활 두달여... 이제까지는 방학이었던지라 뭘 하고 싶어도 하기 어려웠는데 아이들 개학과 더불어 자유가 생겼다. 그 첫번째가 영어 공부하기.. 시원스쿨이라는 한국의 인터넷 영어회화 1년짜리 수강권을 과감하게 끊더니 저장해놓은 아이디가 없어질 정도로 가끔씩 듣고 있었다. 처음의 포부와 달리 갈수록 손을 놓게되는 마법같은 인터넷 강의를 신뢰하지 않는 나에겐 그처 돈만 들인 일이나 와이프는 그래도 마지막 동아줄인것 마냥 이거라도 해야지 하면서.... 그리고 8월이 되었고 그전에 미리 알아놓은 근처 도서관에서 하는 ESL 코스를 신청했다. 도서관에서는 자원봉사활동으로 우리 같은 초기 이민자나 영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 class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다른 class들도 있는데 아직 ..

이사짐 정리

5월 28일 한국 용인집에서 보낸 짐들이 8월 15일 광복절날 도착했다. 더 빨리 받을 수 있었으나 미국 랜딩과 집 구하기 등으로 한달여 후에 배송이 시작되었기 때문.. 이제 바닥모드는 끝이다. 5월 한국에서 짐을 보낼때... 새아파트를 분양받아 너무 즐겁게 살았던 정든 우리집을 떠나 휴스턴에 정착하고 있는 지금 감회가 새롭다. 처음 결혼해서 13평, 둘째 낳고 23평, 일본에서 15평, 한국으로 돌아와 24평, 그리고 새아파트로 30평을 거쳐 미국에서 렌트한 첫 아파트는 약 40평... 15년여의 시간을 돌아보면 늘 풍족하게 많이 채워주셨다. 감사함과 은혜로움이 넘치는 한주간이다. 짐을 다 보내고 휑하게 남은 공간 잠시 우울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번주 짐을 받아 3일만에 정리를 끝낸 휴스턴 아파트....

미국으로 출발_A Great Journey

2018년 6월 10일 1년여의 기간동안 준비해 온 미국으로의 이민을 출발한 기념일로 기억할 날이다. 용인 집을 정리하고 대야 집에서 잠시 머무르다 공항으로 출발한다. 그날 탄 리무진버스는 우리의 전세버스가 되었다 (우리가족만 타고 옴). 5명 식구들의 가방만 9개 (다른사람들에 비하면 그리 많은 건 아닌거 같다). 목적지는 휴스턴이지만 직항이 단항되었기에 경유를 해야한다. 선택한 경로는 인천 - LA - 휴스턴 인천 - LA구간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잡고, LA - 휴스턴 구간은 항공계의 버스인 Southwest 항공을 별도로 예약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예약이므로 5명 각각 별도로 예약한다. 상당히 번거롭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Southwest 항공은 항공사 사이트에서 예약 * Southw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