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요/직장 이야기 40

Back to Normal

10월이 시작되었다. 학교는 첫 6주 텀을 마무리하고 다음 텀으로 넘어갔고 회사는 80% capcaity를 유지했었다. 다음주부터는 100% capacity, 즉, 정상으로 돌아간다. 열체크와 마스크는 계속 실시하고 외부인이나 출장을 갈 경우엔 자가 진단을 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주까지는 4일출근이라 거의 모든 직원들이 사무실로 돌아와 근무를 하는데 조용하던 사무실이 시끄러워졌다. 당분간은 출퇴근으로 인한 피로함이 쌓일 듯 싶고, 적응에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다. 텍사스의 확진자는 줄었으나 그래도 일정 수준이 유지됨을 보여주고 있고 우리가 있는 카운티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긴 하다. 그래도 안심하긴 아직 이르다. 고등학교는 대면 수업으로 돌아오는 아이들이 늘어났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들 학교..

Sep. 21 Facility Closing

우리 회사의 Weather security에 대해서 글을 썼던 날과 지금 계속해서 heavy rainfall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글 처럼 경고가 계속 오고 안전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전 facility를 폐쇄한다. 월요일인 오늘 정상 출근을 했는데 출근길에는 그리 큰 비가 오는 상황은 아니었다. Flood 된 지역도 없었고... 오전 일을 하는 동안 HSE 로 부터 메일이 다시 왔는데 오늘 오후부터 내일까지 facility를 closing한다는 것이다. "Due to the heavy rainfall expected from Tropical Storm Beta that will begin today with heaviest rainfall through tomorrow, senior ma..

Security Alert

휴스턴은 멕시코만 연안에 위치한 도시라 이쪽에서 발생하는 허리케인,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다. 회사의 여러 부서 중 Security 부서는 이런 위험을 대비하는데 날씨 경보, 허리케인 정보, Flood 정보들을 확인하고 각 직원들에게 알람을 준다. 얼마전엔 허리케인 Laura가 올라올 때 계속해서 모니터링하다 세력이 커지고 텍사스/루이지애나 쪽으로 상륙하자 회사는 아예 오피스를 closing 했다. 출근해 있는 직원들은 안내 절차대로 바로 집으로 귀가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매니저에게 보고하게 된다. 이번에도 하나가 발생하여 영향권에 들어오는데 회사에서는 이에 따라 경보 메일을 보내주고, 사용하는 회사 폰으로는 text로 계속 알려온다. https://weather.com/weather/alerts..

Job description

미국에서 구인을 할 때 필수적으로 확인하는게 Job description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회사들도 이런 걸 볼 수 있지만 그 내용은 사뭇 다르다. 인턴이나 졸업을 앞두거나 이제 막 졸업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이 신입과도 비슷하겠지만 미국은 기본적으로 신입이라는 개념이 없다. 미국에서 채용을 할 때 가장 먼저 올리는 것이 이 job description인데, 이것은 오픈된 포지션에 요구하는 것들을 명시하게 된다. 회사에서는 사람을 뽑는데에 구직자는 내가 이에 해당하는가를 이걸 통해서 잘 파악해야한다. 100% 맞는 포지션이라는게 있을수도 있지만 어느정도의 연관성이 있다면 검토해 볼 수 있으니... 그런데, 실제는 거의 맞는 사람을 찾는게 회사의 입장이다. 신입이 거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COVID-19 회사 생활

2020년을 희망차게 시작했으나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COVID-19로 인해서 일상 생활에 제약을 받고 있다. 회사로 한정해서 보면, 지난 3월부터 풀 재택 근무, rotational 근무를 하고 있다. 이력을 보면 3월, 아이들은 spring break 기간 전 COVID-19의 경각심이 커지고 일주일, 2주일 단위로 ISD (교육청)에서는 업데이트를 하면서 학교로 복귀를 연장하고 있었다. CDC와 연방에서는 가이드라인을 주고, 주정부와 카운티에서는 이에 따라 주지사의 행정명령으로 학교, 사업장들의 오픈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3월 말~4월 초 일주일에 2~3일씩 나오는 것으로 공지가 되었다가, 일일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전면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오피스 운영에 필수적인 인력과 shop 근무자를..

미국 회사 오퍼 레터 구성

회사에 관한 것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이번엔 오퍼레터 이야기 모든건 각 회사별로 다른 사항임을 전제로 하며 어디까지나 지금 있는 곳의 상황이다. 오퍼는 최종 인터뷰를 마치고 난 후 채용 확정이 되면 HR로부터 조건부로 받게된다. 조건부라는 것은 실제 일할 부서에서는 채용 의사를 보였지만, 절차상 Back ground check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규정에 따라 이 back ground check의 강도는 다르다. 기본은 채용 단계에서 얘기했던 학력, 경력이 맞는지를 다 확인하고 drug test까지를 포함한다. 우리회사는 학력, 경력 확인은 간단히 하고, 주로 drug test에 맞춰져있다. 이 체크 단계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오퍼는 철회되고 채용은 취소될 수 있다. 우리 회사에서 오퍼를 받았을 ..

미국 회사 출장 규정

전적으로 회사별로 다른 얘기가 될 수 있다. 일반화시킬 수는 없으나 다른 회사에 다니는 지인들과 말을 나눠보면 비슷한 부분도 많다. 출장은 사람에 따라 업무에 따라 다를텐데 한때는 비행기로 출장다니는 사람들이 부러웠던 때가 있었다. 오피스 밖에서 일을 해야한다는 것은 때로는 부담이면서 때로는 새로운 지역에 가본다는 즐거움이 공존한다. 우리 회사의 출장은 국내와 국외로 구분된다. 국내의 경우 편도 거리 60 마일이상일 경우이고 해외는 미국외로 나가는 모든 경우에 해당된다. 그리고 출장 비용 정산에 대한 규정이 있어 이를 적용하여 정산하는 시스템이다. 출장을 갈 때도 사전에 출장 업무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서 보고하고 승인받아 가는 시스템이 아닌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매니저에게 얘기하고 갈 수 있다 (하지만 비..

미국 회사 휴가 구성

회사별로 다 다르겠지만, 어디까지나 내가 근무하는 회사를 기준으로 한 휴가에 대한 정리... 우리 회사는 Employee leave라는 규정이 있어서 이를 근거로 적용한다. Physical year를 기준으로 매년 다시 reset 되는 시스템이다. 이 physical year는 1월 ~ 12월이 아니라, 4월 ~ 3월까지이다 (우리 회사 기준). 즉, 우리 회사의 1년은 4월에 시작해서 3월에 끝난다. 이걸 잘 알아야하는데 휴가가 다시 reset되어 시작되는게 1월이 아닌 4월이 되기 때문. 3월까지 다음해로 넘어가지 않는 휴가는 다 쓰는게 좋겠지... 오퍼레터를 받으면 그 안에 이 휴가에 대한 내용이 언급된다. 어떤 곳은 이 휴가도 deal을 한다는데 우리는 그런거 없이 규정에 따라 적용된다. 미국 회..

미국 회사의 일반 급여

다른 미국회사들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내가 겪었고 겪고 있는 지금을 기준으로 미국 회사의 급여 구성을 정리해보고 싶었다. 한국에서 근무할 때 상당히 복잡한 임금 체계, 수당 항목을 봤었다. S 계열사에서는 기본급, 추가급, 식비보조, 학위 수당, 인센티브 (당시에는 PS, PI)와 오버 타임 수당 들이었고, D 사에서도 비슷했지만 수당 같은 항목이 없었다. 여기는 간단하다 볼 수 있는데, 나는 오피스 근무 풀타임, Exempt, Mechanical Engineer 로 일하고 있다. 포지션에 붙는 용어들에 대한 이해도도 필요하다. 시간에 대한 특정은 풀타임, 파트 타임 급여 계산에 있어서는 Exempt, Non-exempt, time base 등 같은 표현들이다. 미국 job description에서 볼 수..

MHI Compressor International

1년 6개월을 넘기고 있는 나의 직장 일본 중공업계의 거장인 MHI 그룹사이며 Oil, Gas, Chemical 공정에 쓰이는 프로세스 압축기와 구동 스팀터빈 설제, 제작을 담당한다. 한국에서 geared 압축기 공력 설계와 열교환기 설계를 했었고, 주로 proposal을 위한 업무였는데 이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 휴스턴에서는 북미 지역의 중/소형급 장비를 대응하기 위해 세워졌고, 조립위주의 설비였지만, 주변기기 엔지니어링에서부터 test stand가 추가되었다.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려고 하는 중이다. 보통 우리같은 해외 법인들은 메인 엔지니어링은 본사에서 마케팅, 영업, 관리 같은 일들은 해외 법인에서 하는게 일반적이다. 엔지니어링을 하는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고, 나같은 엔지니어가 있는게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