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요/직장 이야기 40

이직 그리고 정착

미국에서 첫 잡을 구해 일은 하기 시작했으나 직장은 어스틴, 집은 휴스턴... 편도 150마일이 넘는 거리라 출퇴근은 불가하고 주말부부의 삶을 살게되었다. 몇개월을 지내보고 회사에 계속 있는다면 어스틴으로 옮길지를 결정하자고 했는데, 회사에서는 더 이상 일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스타트업 벤처의 특성상 CEO의 결정에 그대로 휩쓸려 우왕좌왕하고 심도있는 개발보다는 투자자 만족을 위한 일들이 맘에 와닿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무렇지 않게 근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일을 해야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결정을 했다. 그러나 무작정 그만둘 수는 없었기에 잡 서치는 계속 하는 중이었다. 그러다 휴스턴에 오픈된 포지션 하나가 떳고 지원했는데 거의 한달만에 모든 처리가 다 끝나고 최종 오퍼와..

Background Check

회사의 규모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미국회사의 일반적인 채용 과정은 지원 - HR phone screening interview - Hiring manager phone interview - on-site interview - offer 의 순으로 간다.내가 겪은 대부분의 회사는 다 이런 순서대로 진행했고 간혹 내부 추천을 할 경우엔 HR phone screening interview 와 Hiring manager phone interview가 생략되는 경우도 있다.이과정에서 지원자의 학력, 경력에 허위사실이 없는지 약물 등의 문제가 없는지 범죄나 신용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조사하는 background check가 진행된다.서면으로 지원자의 학력, 이력, 운전면허정보, 비자상태, 과거 거주지 ..

Offer letter

4월 13일 한국의 직장을 퇴직하고 6월 10일 미국으로 온 후 딱 6개월만에 오퍼를 받았다. 정착을 시작한 휴스턴 아닌 약 3시간 거리의 어스틴이지만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식이었다. 회사는 민간 우주 항공 회사이며 두번째로 온사이트 인터뷰를 한 곳이다. 항공공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딱히 그쪽 분야에 맞는 일을 하지도 않았지만 한국에서 했던 일이 turbomachinery 였기 때문에 관련성은 있어서 아직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Oil & Gas 분야에 더불어 시도했었는데 타이밍이 잘 맞은 듯 하다. 휴스턴의 전통적인 Oil & Gas 회사와도 인터뷰는 했지만 언제 결정될지 몰라 우선 일을 시작한 다음 기회를 계속 보자고 결정했다. 미국에 온지 6개월째가 되고 구직 기간이 길어지면서 경력의 단절과..

두번째 On-site Interview

두번째 온사이트 인터뷰..지난번 회사는 온사이트 이후 탈락했다.Senior 급의 포지션에 경력이 딱 맞는 다른 사람이 된 것이기 때문에 아쉽지만 일을 한다해도 상당히 고전했을 포지션이다.그래도 약간의 충격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다른 곳으로 지원을 계속하고 있는 중에 휴스턴이 아닌 세시간 거리의 어스틴에 있는 Aerospace 업체와 연락이 되었다.Space X, Blue Origin 같은 민간 우주 개발업체인데 약간 스타트업같은 분위기이다.온라인 지원서를 접수한지 몇일도 되지 않아 HR과 통화하고 바로 팀 디렉터와 전화 인터뷰를 잡아주었다.그쪽 사정으로 통화를 못하고 다음날 다시 조율하여 Technical 한 얘기를 나누고 또 다시 바로 온사이트 인터뷰를 잡았다.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 그쪽에서도 부르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