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요 238

Pink Granite Mountain Enchanted Rock, Fredericksburg

하루를 프레데릭스버그라는 작은 독일 이주민들이 정착한 타운에서 쉬고 다음날은 바위산 인첸티드락을 찾았다. COVID-19 로 인해 텍사스내 모든 주립공원은 당일 방문도 사전 예약을 해야한다. 그렇지만 이곳은 예전에도 그냥 와서는 주차하기도 어려워 돌아가는 사람들도 꽤나있었던 곳이다. 원하는 날에 무리없이 방문하려면 예약을 미리 하는게 여러모로 편하다. 인첸티드락은 분홍색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미국에서 가장 큰 분홍색 화강암이라는데 높이가 약 1,825 ft (556 m) 정도된다. 높이로만 보면 그냥 동네 뒷산 정도.... 알려진 역사는 183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1970년엔 국가 자연 명소로 지정되기도 했다. 오래전 이곳의 원주민이었던 Tonkawa, Apache, Comanche 족들은 이..

Lyndon B. Johnson Ranch, Johnson City

COVID-19로 기억되는 2020년을 마무리하는 시기이다. 성탄절을 시작으로 연휴가 끼어있는 연말에 휴가를 같이 내서 마지막 주를 쉬기로 했다. 마음같아서는 장거리 여행을 하고 싶지만 이번엔 1박 2일의 짧은 여행 계획만 세웠다. 목적지는 텍사스내 두곳의 주립공원과 역사지 첫날은 미국 36대 대통령이었던 Lyndon Baines Johnson 의 목장 1908년 텍사스 출신으로 LBJ로 알려져 있는 이 분은 192cm의 장신이었단다. 민주당에서 대통령 경선때 케네니에게 패배했는데 그럼에도 부통령으로 활동했다. 1963년 텍사스 댈러스에서 캐네디가 피살되고 그에 따라 승계직으로 대통령이 되었다. (미국은 대통령 유고시 임기가 남아있을 경우 선거를 하지 않고 순서에 따라 대통령직을 승계하여 수행한다) 이후..

Ginger Bread House, 2020 Christmas

성탄 시즌인 12월은 집안과 밖을 꾸미는 일을 한다. 우리는 간단하게 집앞에 전등을 달고 안에는 트리를 놓았다. 여기에 올해 막내가 추가한게 진저브레드하우스.. 몇일전부터 계속 얘기하는데 뭔가 싶었다. 진저브레드하우스는 집모양을 한 과자에 사탕, 젤리 같은 것들을 붙이는 크리스마스 장식이다. 과자를 직접 굽는게 아닌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킷을 파는데, 이 기록은 고대 로마 시절까지 올라간단다. 암튼, 오랜 역사를 가진 과자이면서 장식품인데 막내가 이걸 만들었다. 성탄 전구를 달아놓은 우리집... 우리는 정말 간단하게 한 수준이고 어떤 곳을 가면 거의 환상적으로 꾸며놓는다. 이건 동네 분위기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우리 동네는 간단하게 하는 스타일이고, 5분정도 떨어진 다른 곳은 어마어마하게 꾸민다. 이걸..

Ford Explorer Cross Bar Install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차는 포드 익스플로러 2018, 3.5 2WD 모델이다. 한국에서는 2015년 2.0 2WD 모델을 탔었고, 이 경험때문으로 미국에 와서도 같은 브랜드로 가게되었다. 풀 사이즈 차량이라 5명임에도 그럭저럭 사용할 수 있으나 문제는 여행을 가거나 캠핑을 갈때이다. 아이들을 어리게만 생각해서 그렇지 현실은 5명이 편하게 쓰기엔 버겁다. 한단계 위급인 익스페디션이 나은 선택이 될 것인데 이건 금액부터가 넘사벽이다. 한국에서와 달리 미국에 와서 부쩍 자란 아이들이라 어른 5명이 다니는게 되어버렸고, 짐도 그만큼 더 늘어나게되었다. 장거리를 가면 3열까지 사용하는데 3열을 쓰면 카고 공간이 좁아져 버겁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 생각난게 위쪽에 카고 박스를 다는 것이었다. SUV는 ..

Texas Vehicle Registration Renew

차량 등록 갱신의 시기가 왔다. 2018년 처음 구입할 때 신규 차량이었기 때문에 2년간의 유효기간을 받았다. 이후부터는 매년 등록을 갱신해야한다. 12월이 기한인데 벼르다 오늘 하루 휴가를 내고 막내 학교 근처의 인증 검사소에 다녀왔다. 자동차 세금이 없는 대신 차량 검사를 하고 등록 스티커를 교체받는 시스템으로 한대당 대략 $100정도가 든다. 안전검사와 배기 가스 검사 등으로 $25.5, 차량 등록 스티커 발급과 관련 세금으로 $75 정도가 필요한데 이건 정해진 금액이다. 검사하는 곳에서 $3 쿠폰으로 할인 받았고, 등록 스티커는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1를 할인해준다. COVID-19 때문에 예약을 해야하나 하고 미리 물어봤었는데 안해도 되고 그냥 와서 하면 된단다. 아침 이른 시간 와이프가 막내 ..

Communication, 의사소통

회사에서의 업무는 거의 대부분이 다른 사람, 부서와 협력하여 하는 것이다. 이건 기본이자 모든것이라 보면 된다. 생활을 하다보면 소통이 안되요, Communication이 안되요 하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이 주제를 한번 써보려고 한다. Communication의 어원을 보면 "Communicare" 라는 나눔, 공감, 공통이라는 것에 있다. 이걸 잘 생각해보면 소통이라는 것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 수 있다. 일방적이 아닌 쌍방적이어야 하는게 소통이다. 그런데, 언어가 같다고 소통이 잘 될까? 문화가 같다고 소통이 잘 될까? 조직적인 문화가 강한 한국 사회의 경우엔 이 소통을 말 잘듣는 것, 하라는데로 잘 하는것, 내 의견을 말하고 그것에 따라와야 하는 것 같이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국 기업에 ..

Compressor Load Out

북미 지역 거점인 우리 오피스에서 패키징이 완성된 압축기가 출하될 때 세러모니를 한다. 주변기기들은 Sub-supplier 공장에서 바로 고객 사이트로 가는 경우가 많지만 압축기 본체는 우리 오피스에서 최종 조립되어 나가기 때문에 직접 하게 된다. 기본 설계는 일본 본사에서 하고 각 부품들을 구매 조달받아 우리 오피스에서 piping 과 같은 base plate에 올라가는 주변기기 (Seal, control panel 같은 것들)를 조립하고 검사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가는데 일정을 맞춰 이렇게 출하된다. 대부분의 사이트가 휴스턴을 중심으로 하는 멕시코 만 주변에 많기 때문에 위치상 유리한 부분이 있다. 컨테이너 박스에 들어갈 정도의 작은 소형 압축기들과 달리 우리가 다루는 중대형 급은 이렇게 thermal..

Alligator, Brazos Bend State Park

휴스턴에서 비교적 가까운 Brazos Bend State Park Brazos 강의 하구쪽에 있는 슾지대를 무대로 하는 공원이다. 한시간 정도의 가까운 거리라는 것과 악어를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정보만 가지고 돌아보러 나섰다. 휴스턴의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한시간여 달려 도착한 공원 이 공원의 상징인지 악어가 보인다. 다른 곳은 공원 이름만 있는데 말이지... 생각보다 너무 넓었다. 캠프 사이트를 돌아보고 컵라면을 먹고자 피크닉 공간을 찾았는데 이렇게 늪지같은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었다. Day visit 이지만 피크닉 공간에는 테이블과 그릴까지 있어서 하루를 쉬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준비해간 컵라면을 아이들과 나눠먹고 또 다른 구역을 찾았다. 메인이 되는 공간인데 트레일을 걸어보려고 내려서 보..

호수와 숲 Lake Livingstone State Park

계속되는 주립공원 나들이 휴스턴 북쪽에 있는 Lake Livingstone State Park 큰 호수를 옆에 두고 숲을 끼고 캠프사이트까지 갖춘 곳이다. 올해는 가까이 갈 수 있는 공원들과 캠프 사이트를 돌아보는 중이다.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간판부터 좀 관리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다른 곳과 달리 인공적인 것들이 많은 공원이다. 캠프사이트들을 살짝 돌아보고 shelter가 있는 구역으로 갔더니 보이는 호수 전경 분명 호수인데 바다와 같은 느낌이 든다 (갈릴리 호수를 바다라 부른 것이 이해가 된다). 낚시도 하고 배도 탈 수 있도록 해둔 시설, 전망대도 있다. 트레일은 여러 코스가 있고 다들 평지라 힘들지 않은 쉬운 코스들이다. 우리가 간 길은 1마일 거리의 데크로드 미국에서 보기 힘든 올 데크..

Fine Tree Huntsville State Park

휴스턴에서 조금 더 가까운 곳에 있는 주립공원을 찾았다. Huntsville State Park로 한시간 반정도 거리.. 작은 호수를 끼고 캠프사이트까지 갖춘 곳이다. 12월 캠핑 사이트를 예약해두고 사전 답사겸 돌아보러 토요일 나섰다. 우리는 숲, 나무가 가득한 곳을 좋아하는데 여기가 그렇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자연을 유지하면서 조성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공원이다. 댈러스로 가는 45번 도로에서 공사하는 구간때문에 빠지는 곳에서 헤메였던게 아쉽다. 미국 도로가 잘되어 있긴 하지만 여러 도로가 연결되는 곳이나 공사를 하는 곳에서는 길찾기가 쉽지 않다. 늘 조심. 순간 정신줄 놓으면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된다. 두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 캠핑 사이트는 작긴하지만 한국의 휴양림같은 느낌을 준다. 잠시 캠..